[신공항 성당 양정환 대건안드레아 신부의 강론] 2020년 6월 7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신공항 성당 양정환 대건안드레아 신부의 강론] 2020년 6월 7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 영종뉴스
  • 승인 2020.06.0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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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드님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신공항 성당 양정환 (대건안드레아) 신부님
신공항 성당 양정환 (대건안드레아) 신부님

우리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늘 기도를 시작하고 마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는 ‘성호경’을, 기도를 시작하고 맺는 짧은 문장 정도로 취급하는데, 이 짧은 성호경은 그 자체가 기도이며,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고백하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기도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호경을 할 때 대충 후딱 긋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어 우리에게 당신의 외아드님을 보내주신 성부 하느님의 사랑과,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성자 하느님의 사랑과, 우리와 함께 머무시며 우리에게 힘을 주시는 성령 하느님의 그 크신 사랑에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담아 정성을 다해 바쳐야 하는 기도입니다. 가장 짧은 기도이니 하루에 1000번이고 2000번이고 하셔도 좋지만, 제가 장담하는데, 저 마음을 담고 정성을 다해 하루에 딱 100번만 성호경을 하신다면, 여러분의 삶은 분명히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인생이 바뀔 겁니다. 하실래요, 안 하실래요? 하루에 딱 100번, 그리고 365일이 지나고 나서 ‘변한 게 없다’, 저를 찾아오시면 그날부터 제가 그분을 위해 365일 동안 성호경을 하루에 10번씩 바치겠습니다.

  성호경이 워낙 짧아 기도 같지 않다고 쉽게 원래 하기로 마음먹은 기도로 넘어가는 수가 많지만, 성호경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기도입니다. 성호경만 제대로 알고 바치면, 우리의 믿음은 절대 흔들릴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을 제대로 알고 그 일치와 사랑의 관계를 이해하면, 성당 다니는 사람으로서 ‘알아야 할 것은 다 알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것은 가톨릭 교리의 핵심입니다. 다른 종교에서 ‘헛소리하는 것’ 다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성부 하느님은 이 세상을 당신의 뜻대로 창조하시고 세상을 당신의 섭리대로 이끌어 가시며, 하늘 당신의 어좌에서 궁극적으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주로 구약성경에서 자신을 충분히 드러내셨습니다.
  성자 하느님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에 오시어 우리와 함께 사셨으며 당신 자신을 바치심으로써 우리와 하느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하느님을 어떻게 따르고 경배드려야 하는지를 직접 보여주셨으며, 그 삶을 통하여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분명하게 드러내 주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와 함께 이 세상에 사셨으며 지금도 우리 앞에 계시며 우리의 모범이 되어 주십니다. 복음서가 그분이 어떻게 사셨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지요.
  성령 하느님은 성부와 성자의 사랑에서 발하시는 영으로서, 우리 안에 사랑의 불을 지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 안에 머무시면서 당신이 가장 사랑하시는 성부와 성자께 가까이 가시고자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끄시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애타게 찾고 계심을 깨닫게 하시어 우리가 그분을 찾도록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물론 삼위일체는 우리가 ‘신비’라고 말하듯 인간의 이성으로 파악할 수 없는 것이지만, 우리 삶 안에서 사랑과 일치로 느껴볼 수 있으며 이 느낀 것으로 부분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어떤 분인지 확인한 바와 같이, ‘세 위격이 한 본체를 이루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에서, 그 누구도 어느 한 분을 제외하고 자신이 그 안에 낄 수는 없습니다. 주로 사이비 종교들에서 ‘성부 성자 본인’ 혹은 ‘성부와 목표를 이루지 못한 성자를 빼고 본인과 성령’ 이딴 소리를 하고, 개신교에서도 아주 무식한 인간들이 우리를 향해 ‘성부와 성자와 성모를 믿는 곳’이라는 헛소리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삼위일체 안에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우리 어머니의 이름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성모님이 삼위일체 안에 계시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일치를 이루시는 그 사랑 안에 분명히 머무시며, 궁극적으로 우리도 삼위일체의 그 사랑의 신비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 말의 차이를 정확하게 이해하셔야 하는데, 하느님을 믿는 이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사랑의 일치 안에 머무는 것’이지, 성부 성자 성령 삼위 가운데 어느 하나를 빼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 완전한 관계를 다르게 말하는 것은 무조건 이단이고 사이비라는 것을 분명히 기억하셔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 저의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안에서 하느님을 찾도록 이끄시는 성령 하느님과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면서까지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신 성자 하느님과, 우리의 기도를 이루어주시고 우리가 당신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려주시는 성부 하느님께 특별한 찬양을 드려야 하는 오늘입니다.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시고 모든 것이 되어 주시는 하느님께, 우리도 우리의 모든 것을 드리고 있는지, 말로만 성가로만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드린다. 나의 몸과 마음 드린다’하면서 아까워하는 것은 아닌지, 실제로 나의 삶에서 주님을 생각하고 지내는 날이 얼마인지 24시간 하루에서 몇 분이나 하루의 몇 %나 주님과 함께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몸에서 한 20% 마음에서 한 10% 정도만 드리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으며 앞으로 오실 하느님, 성부 성자 성령은 영광받으소서.”

[ 신공항성당 032 751 3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