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만의 차별화된 축제 콘텐츠 발굴·주민과 상인 주도형 골목상권 활성화 제안
[영종뉴스 우경원 기자] 인천 영종구의 문화·축제 정책과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이 단순한 예산 집행과 일회성 행사 중심에서 벗어나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지역축제의 경쟁력은 투입되는 예산 규모보다 차별화된 기획과 지역 고유의 콘텐츠에서 비롯되며, 행사가 끝난 뒤에도 지역경제와 주민 생활에 지속적인 효과를 남길 수 있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천광역시 영종구의회 이재진 의원은 지난 23일 열린 제4회 영종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영종구 문화·축제 정책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정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주인 없는 예산은 없다. 예산의 주인은 바로 주민”이라며 행정의 출발점부터 사업 종료 이후 평가까지 주민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가치와 혜택을 중심으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축제 성공은 예산 규모 아닌 콘텐츠와 기획력”
이 의원은 지역축제의 성공 여부를 단순히 예산 규모나 참가 인원으로 판단하는 기존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화려한 행사를 개최하는 것보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독창적인 콘텐츠와 완성도 높은 기획을 통해 방문객이 다시 찾고 싶은 축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성공한 축제를 그대로 모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영종지역이 가진 고유의 문화와 역사,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종구는 인천국제공항과 바다, 섬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갖춘 도시인 만큼 이러한 자원을 지역축제의 차별화 요소로 활용할 여지가 있다.
이 의원의 제안은 행사의 외형적 규모를 키우기보다 영종만의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주민과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는 문화적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 골목상권 활성화, 상인·주민·문화예술인이 주도해야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에 대해서도 행정기관이 사업을 기획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구성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인들이 상권의 특성을 살린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주민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문화예술인들이 창의적인 콘텐츠를 결합할 때 골목만의 개성과 경쟁력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를 위해 행정이 사업비 지원부터 고민하기보다 지역 상인과 주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해당 지역에서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지역의 자발적인 활동이 실제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 홍보와 거리 환경 개선 등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상권 활성화의 주체를 행정기관에서 지역 상인과 주민으로 확대하고, 행정은 이를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안으로 풀이된다.
■ “행사에 몇 명 왔느냐보다 지역에 무엇이 남았느냐”
이 의원은 각종 문화행사와 축제, 지역 활성화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도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참가자 수나 예산 집행률, 사업 완료 여부 등 단기적인 실적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실제 주민 생활과 지역경제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주요 평가 기준으로 ▲지역 상인의 영업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는지 ▲주민과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했는지 ▲행사 이후에도 활용 가능한 지역 콘텐츠가 남았는지 ▲지속적인 골목상권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는지 등을 제시했다.
특히 행사를 개최했다는 사실 자체가 성과로 평가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의 효과와 지속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평가 방식이 정착된다면 지역축제에 투입된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사업을 발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정책 연구용역도 보고서로 끝나선 안 돼
정책 연구용역의 사후 관리 문제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각종 연구용역이 결과보고서 제출로 마무리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 결과가 실제 정책 개발과 사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후속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영종구가 추진하는 사업 전반에 대해 기획 단계부터 실행, 성과 평가, 후속 개선에 이르는 과정을 연계할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인 행정 개선 방향으로는 예산 규모보다 차별화된 기획과 콘텐츠를 우선하는 정책, 주민과 상인이 주도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골목문화 활성화 체계, 지역에 남는 성과와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평가체계 마련 등을 제안했다.
■ 이재진 의원 “화려한 축제보다 다시 찾고 싶은 축제”
이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행정의 성과는 얼마만큼의 예산을 사용했는지가 아니라 주민들에게 어떤 변화를 만들어 냈는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A급 예산보다 A급 기획, 화려한 축제보다 다시 찾고 싶은 축제, 보여주기식 행정보다 주민이 체감하는 명품 행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예산으로 더 큰 가치를 만들고 지역에 자산을 남기는 행정이 바로 명품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영종구 출범 이후 지역의 문화·관광 정책과 골목상권 지원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성과와 지속가능성이라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관광과 상업 기능이 발달한 영종지역의 특성을 고려할 때, 축제와 문화행사를 지역 상권과 연계해 지속적인 방문 수요로 연결하는 정책적 접근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영종구가 문화·축제 예산의 편성과 집행, 사업 평가 과정에서 이 의원이 제안한 주민 참여와 실질적 성과 중심의 행정 개선 방안을 어떻게 반영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