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위치한 클럽72, 종전 스카이72 임차인들과의 갈등 심화, 기존 약속 지켜주길 바라는데...
영종도 위치한 클럽72, 종전 스카이72 임차인들과의 갈등 심화, 기존 약속 지켜주길 바라는데...
  • 우경원 기자
  • 승인 2023.05.26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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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뉴스 우경원 기자]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클럽72가 종전 스카이72에서 클럽명을 바뀐 지 약 한달이 지났다.

클럽72는 승계 과정에서 기존의 스카이72 직원들의 고용 승계 보장과 임차인들인 소상공인들의 기존 계약보장을 약속하며 지난 4월 1일 정식 개장을 하였다.

하지만 한달이 지난 현재, 골프장 운영을 위해 필수적 요소인 직원 고용 승계를 제외한 기존 임차인들과의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종전, 운영사 측인 스카이72 골프&리조트사(이하 스카이72)는 지난 2002년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국공)와 맺은 골프장 운영계약이 만료되자 계약 연장을 요구하였고 인국공 측은 스카이72 측의 계약만료를 이유로 퇴거명령을 내렸다.

결국, 이에 불복한 스카이72측과 인국공 간의 길고 긴 공방이 이어졌고 결국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사태로까지 이어졌었다.

대법원은 스카이72에게 퇴거명령을 내렸지만 스카이72측이 이에 불복하며 계속 운영을 해왔고 인국공은 스카이72의 토지시설 등 부동산 인도에 대한 강제 집행을 실시하면서 스카이72 직원들을 비롯해 기존 임차인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빚었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운영사 측인 KMH신라레져사는 원할한 골프장 운영을 위해 직원들의 고용 승계 보장과 소상공인들의 계약보장을 약속한다는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하는 등 순조로운 승계 과정을 갖는 듯 했었다

이에 스카이72측도 결국 지난 2월 20일, 인천시에 ‘체육시설 변경등록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18년간의 영업을 종료하고 한국골프계의 한 획을 그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종전계약을 보장하겠다는 KMH신라레져측은 개장을 불과 일주일 앞둔 지난 3월 24일, 모든 임차인들을 불러 모아놓고 새로운 조건의 임대료 설명회를 가졌다.

KMH신라레져측은 이 설명회에서 골프아카데미는 종전 사무실 사용료 30만원(VAT포함)에서 5배가 넘게 인상된 165만원(VAT포함)으로, 프로샵, 피팅샵, 편의점 등 입주 업체들 에게는 총매출액의 46.33%를 임대료로 책정하였다며 신규계약 및 잔류 여부를 이틀 후인 3월 26일까지 알려달라는 내용을 임차인들에게 전달하였다.

결국, 프로샵과 편의점, 피팅샵 등은 계약을 포기하였고 현재 이 공간들은 공실로 비워져 있는 상태이다.

기존 16개의 달하던 골프 아카데미 측들도 현재 2-3개의 아카데미가 드림레인지를 떠난것으로 알려졌다.

드림레인지에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A모 프로는 “말이 설명회이지 이건 통보나 다름없었다. 이틀의 시간을 주겠다는 것도 결국 골프장측 결정에 따르지 않을거면 나가라는 소리였다. 저희를 포함해 남아있는 아카데미들이 당장 대책이 없어서 남아있는 것이지 남고 싶어 남아있는 것이 아니다 ”라며 “강제 집행을 할 당시에는 분명 기존 계약을 보장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골프장 곳곳에 이와 관련된 현수막까지 걸어놓았었다. 결국 그 당시만을 모면하기 위한 KMH신라레져측의 꼼수로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라고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었다.

프로샵을 운영하던 B스포츠사의 관계자도 “임대료 높기로 악명높은 백화점도 임대수수료가 평균 25.6%이다. 매출액의 46.33%를 임대료로 내면 입주사들은 땅 파먹고 살라는 것인가?”라며 “더 가관인 것은 기존 소상공인들의 계약을 보장해 준다고 약속했던 KMH신라레져측의 말장난이었다.”라고 말했다.

B스포츠 관계자에게 무슨 말장난이 있었나?라고 묻자 “3월 24일 설명회를 듣고 KMH신라레져 측에게 강제 집행 당시 임차인들과 아카데미 원장들에게 기존 계약을 보장해 주겠다 해놓고 이제와서 약속했던 계약 내용을 어기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얘기를 했더니 ”그 얘기는 계약의 주체에 대해서 보장을 한 것이지 종전 계약조건에 대해서 보장한다는 얘기는 한 적이 없다. 설사 했더라도 구두상이었을 뿐 서류나 문서에 기재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예기를 하더라. 이게 말장난이지 뭐가 말 장난인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클럽72 관계자는 ”KMH신라레저와 인국공과의 계약조건이 우리 전체 사업장 매출액의 46.33%를 임대료로 내는 것이다. 임차인들에게 우리가 내는 임대료의 단 1%도 올려서 받지 않았다.“라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손해를 보고 임대를 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라며 “새로 바뀐 ‘대중골프장 그린피제한법’으로 사실상 제한된 매출을 올릴 수 밖에 없다. 이해해 주기 바란다. 대신 선수들의 대한 것은 변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KMH신라레져측의 설명과는 달리 드림레인지에서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의 대한 훈련비용 역시도 대폭으로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스카이72측은 한달 타석 이용료로 아카데미 한 명의 선수에게 70만원(듄스코스 4회이용포함)을 받아왔으나 클럽72측은 4월1일부터 110만원(18홀 라운드 2회)과 150만원(듄스코스 2회, 18홀 라운드 4회포함)으로 각각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습장 이용료는 인상된 반면 연습시간은 3분의 1이 줄고 클럽72 측이 내놓은 110만원, 150만원 상품은 주말에는 이용할 수 없어 결국 20~30만원 이상 비용이 추가 되었다.

이 밖에, 개장 이후 지난 18년 동안 한 번의 요금 인상 없이 선수들에게 9홀 5.5만원, 18홀 11만원 받던 그린피 우대제도도 없어지면서 라운드비는 15만원으로, 무료였던 카트비는 팀당 1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스카이72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놓고 “스카이72는 모든 아카데미 입주팀들에게 유틸리티(전기, 수도세 등)비용 정도의 해당되는 금액만을 (월 30만원) 받아왔었다. 스카이72라고 돈 벌 생각이 없었겠나?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한국골프발전을 위해서였다.”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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