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위치 선정과 경관 검토 과정 투명하게 공개해야”
[영종뉴스 우경원 기자] 인천 영종도 남측해안도로 인근 유수지에서 태양광 시설 설치공사가 진행되면서 기존 조망이 가려져 주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21일(화) 현장을 확인한 결과, 유수지 주변에는 태양광 패널과 관련 구조물이 길게 설치되고 있었다. 공사가 진행된 구간에서는 남측해안도로에서 유수지 너머를 바라보던 시야가 상당 부분 가려진 상태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유수지 너머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화려한 야경을 조망할 수 있었다. 밤이면 리조트의 형형색색 조명이 수면에 비쳐 영종도만의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왔다.
그러나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면서 주민과 방문객들이 즐기던 야경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주민은 “밤마다 산책하거나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바라보던 풍경이 하루아침에 가려지고 있다”며 “넓은 영종도에서 꼭 시민들이 야경을 감상하던 곳을 태양광 시설 부지로 선택해야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발전량과 사업성만큼 지역의 경관과 관광 가치도 함께 검토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공사에 앞서 주민들에게 사업 규모와 경관 변화 등이 충분히 안내됐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주민들은 사업 주체와 관계기관에 태양광 시설의 규모와 발전용량, 공사 기간, 위치 선정 사유, 인허가 및 경관 검토 여부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영종도의 자연경관은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누리는 공공자산이다. 공사가 마무리되기 전에 시설 배치를 조정하거나 일부 조망 구간을 확보할 수 있는지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종뉴스는 사업 주체와 관계기관의 입장, 인허가 절차 및 주민 의견수렴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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