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구, 내년 1월부터 ‘호출형 버스’ 달린다…학생 통학·영종역 접근성 개선 기대

국토부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선정…2027년 1년간 시범운행 중형 승합차 2대 투입, 출퇴근·통학 시간 고정노선·평상시 앱 호출 방식 병행 학교·영종역·영종하늘도시 연결 검토…구체적 노선·운행시간·요금은 추후 확정

2026-10-31     우경원 기자
손화정

[영종뉴스 우경원 기자] 인천시 영종구가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줄이고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수요응답형 버스(DRT)를 도입한다.

영종구(구청장 손화정)는 지난 29일 구청장실에서 ㈜장준 컨소시엄 정효일 대표와 ‘영종구 통학·생활권 맞춤형 수요응답형 버스(DRT)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기존 정기노선 버스의 한계를 보완하고 주민들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에는 정해진 노선으로 운행하고, 그 외 시간에는 이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버스를 호출하는 혼합형 운영방식이 도입된다.

■ 통학시간엔 정기노선, 평상시엔 호출형 버스

영종구가 도입하는 수요응답형 버스는 일반적인 시내버스와 달리 이용 수요에 따라 운행방식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출퇴근과 통학 시간에는 학생과 직장인들의 이동 수요를 고려해 고정노선으로 운행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이용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는 이용자가 전용 스마트폰 앱으로 버스를 호출하면 운영체계에 따라 차량이 배차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버스노선이 부족하거나 정류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주민들의 이동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앱 호출이 가능한 구체적인 지역과 운행시간, 승하차 방식 등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 2027년 1월부터 12월까지 시범운행…차량 2대 투입

영종구의 DRT 사업은 2027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시범운행될 예정이다.

운영에는 중형 승합차 2대가 투입된다.

영종구는 사업 전반에 대한 행정·재정 지원과 관리·감독을 맡고, ㈜장준 컨소시엄은 차량 운행과 관리, 호출 플랫폼 운영 등을 담당한다.

현재 검토 중인 운행 구간은 관내 학교와 영종역 등 주요 교통 거점, 영종하늘도시를 연결하는 생활권이다.

구체적인 노선은 도로 여건과 교통 수요 등 세부 검토 절차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특히 영종역과 주거지역 사이의 연계교통을 강화할 경우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이동 편의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넓은 영종 생활권, 차량 2대로 얼마나 해결할 수 있을까

영종구는 영종하늘도시와 운서동, 운남동, 용유·무의 지역 등 생활권이 넓게 분산돼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주변 도시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교통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버스 운행횟수와 노선 부족으로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에 버스 이용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기존 버스의 배차간격과 정류장 접근성이 중요한 문제로 제기돼 왔다.

이번 수요응답형 버스 도입은 이러한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영종구 전체의 면적과 분산된 생활권을 고려할 때 중형 승합차 2대만으로 주민들의 이동 수요를 얼마나 충족할 수 있을지는 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통학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의 차량 수용인원과 배차간격, 일반 주민과 학생들의 이용 수요가 겹치는 경우의 운행방식 등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 스마트폰 이용 어려운 고령층 위한 대책도 필요

수요응답형 버스의 주요 특징인 스마트폰 앱 호출 방식은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지만,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는 새로운 이용 장벽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앱 이용이 어려운 주민을 위한 별도의 예약 또는 호출 지원방식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또한 시범운행을 앞두고 이용요금과 환승할인 적용 여부, 실제 운행구간과 정류장 위치 등을 주민들에게 충분히 안내해야 한다.

특히 기존 시내버스 및 공영버스와의 노선 중복을 줄이고, 기존 대중교통 체계와 상호 보완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 손화정 구청장 “구민 중심의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구축”

손화정 영종구청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등하교 불편을 해소하고 교통 거점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함으로써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하고 안전한 구민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종구는 향후 세부 운행계획을 마련하고 시범운행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 시범운행 성과가 지속적인 교통 개선으로 이어져야

이번 DRT 도입은 대중교통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 새로운 교통수단을 제공하고 기존 버스체계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사업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새로운 차량을 도입하는 데 있지 않다.

실제 학생들의 통학시간이 얼마나 단축되는지, 버스 대기시간과 교통 사각지대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주민들이 얼마나 편리하게 이용하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돼야 한다.

영종구는 1년간의 시범운행을 통해 이용객 수와 배차 대기시간, 운행 효율성, 주민 만족도 등을 분석하고 지속적인 운영 여부와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영종구의 수요응답형 버스가 단순한 교통 실험을 넘어 학생과 주민들의 일상적인 이동 불편을 해소하는 실질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