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사할린동포 21명, 가을꽃 따라 추억여행…지역주민과 함께한 따뜻한 동행

영종종합사회복지관,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안성팜랜드 문화체험 나들이 가을꽃 감상·호밀빵·꿀벌비누 만들기…한국어 교실에서 배운 표현도 현장에서 활용 지역주민 봉사자 동행하며 세대·문화 간 교류…사할린동포 지역사회 정착 지원

2026-10-30     우경원 기자
영종종합사회복지관이

[영종뉴스 우경원 기자] 인천 영종지역에 거주하는 사할린동포들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가을꽃이 만발한 자연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영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은정)은 지난 23일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할린동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사할린동포 21명과 함께 경기도 안성팜랜드 일원에서 가을 문화체험 나들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할린동포들이 평소 생활하는 영종지역을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일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평소 사할린동포들과 교류해 온 지역주민 봉사자들이 동행하면서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이웃 간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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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꽃 속에서 웃음꽃 활짝…다채로운 문화체험

이날 사할린동포들은 안성팜랜드 곳곳에 펼쳐진 가을꽃을 감상하고 공연을 관람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계절의 정취를 느끼는 자연 관람뿐 아니라 호밀빵과 꿀벌비누를 직접 만드는 체험활동에도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재료를 다루고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번 나들이는 단순히 관광지를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체험을 통해 한국의 자연과 일상문화를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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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 교실에서 배운 말, 현장에서 직접 사용

이번 문화체험에서는 영종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는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한 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사할린동포들은 나들이에 앞서 한국어 교실에서 꽃과 동물, 체험활동 등에 관한 단어와 표현을 미리 학습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배운 표현을 실제 상황에서 사용하면서 한국어 학습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경험했다.

교실에서 익힌 내용을 일상생활과 문화체험 현장에서 활용하는 과정은 언어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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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주민 봉사자와 함께한 특별한 가을 동행

무엇보다 이번 나들이의 의미를 더한 것은 사할린동포들과 꾸준히 교류해 온 지역주민 봉사자들의 참여였다.

이들은 평소 요리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할린동포들과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나들이에서도 이동과 관람, 체험활동 전 과정에 동행하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필요한 도움을 주고받았다.

함께 가을 풍경을 감상하고 체험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사할린동포들과 지역주민들은 서로를 더욱 가까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같은 활동은 사할린동포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고 이웃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

■ “아름다운 가을꽃 보고 다양한 체험…행복한 시간”

나들이에 참여한 한 사할린동포는 “아름다운 가을꽃도 마음껏 보고 다양한 체험을 하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은정 영종종합사회복지관장은 “사할린동포들이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이웃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일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사할린동포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지속적인 교류 중요

사할린동포들은 일제강점기 사할린으로 이주하거나 이주하게 된 한인들과 그 후손들로, 역사적 아픔과 이산의 경험을 간직한 공동체다.

영종지역에 정착해 생활하는 사할린동포들이 안정적인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생활지원뿐 아니라 지역주민과의 교류, 문화활동, 정서적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언어와 생활문화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동포들에게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체험활동은 사회적 관계망을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영종종합사회복지관은 앞으로도 사할린동포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체험과 관계 형성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가을 나들이는 사할린동포들에게 자연 속에서 즐거운 추억을 남기는 동시에 지역주민들과 함께 이웃의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낯선 땅에서 시작된 삶이 이제는 영종이라는 새로운 고향에서 이어지고 있다. 함께 걷고, 이야기하며 쌓아가는 작은 추억들이 사할린동포와 지역사회를 더욱 가깝게 연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