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 미투...여성 임원이 부하여직원 술 접대 압박
현대차 그룹 미투...여성 임원이 부하여직원 술 접대 압박
  • 이준호
  • 승인 2018.04.02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관계자 "당사자를 불러 사실관계 조사 중...당사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줄 수 없다"

굴지의 대기업에서도 미투 문제가 불거졌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여성 고위 임원이 부하 여직원을 사내 술자리에 동원시켜 남성 고위 임원의 술 접대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자동차 그룹의 한 여성직원이 사내 술자리에 동원되어 부당한 자리를 강요당했다는 내용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되자 SBS <8뉴스>에서 해당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여성 고위 임원은 자신의 회사 내 입지를 위해 부하 여직원을 불러서 남성 고위 임원에게 술도 따르게 하고 노래방도 함께 가도록 했다.

동석한 남성 고위 임원은 해당 여성 고위 임원의 승진에 영향력을 미치는 임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현대자동차에서 이 같은 접대는 한 두 건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참다 못한 여직원 일부는 그 일로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자동차 그룹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현재 조사 중"이라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에 다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부하 여직원을 자신의 회사 내 입지를 위해 술자리에 부하 여직원을 동원시켜 남성 고위 임원을 접대하게 한 여성임원은 ㅇ모씨 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현대자동차 그룹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누구인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 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대표적인 남초 기업으로 그룹사 전체 임원 중에서 여성 임원의 비율은 3%미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