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최종혁항공기획팀장의 항공이야기] 국산 제1호 항공기 좌석 개발을 위한 원대한 비상(飛上)
[KM&I 최종혁항공기획팀장의 항공이야기] 국산 제1호 항공기 좌석 개발을 위한 원대한 비상(飛上)
  • 영종뉴스
  • 승인 2022.05.0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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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ing 또는 Airbus 항공기를 운영하는 국내 항공사들의 항공기 부품 자급 또는 국산화 시도는 오랫동안 꾸준히 이어져 왔다.

하지만 미승인(unapproved or uncertified) 품목이라는 벽에 부딪혀 실패를 거듭해 왔고 실제 개발을 완성시킨 부품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하여 전세계 항공운송시장이 다소 침체기에 있다고는 하지만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여객운송규모 역시 2024년이면 대부분 회복되고, 오히려 2026년까 지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한다.

항공운송시장이 확대된다는 말은, 그만큼 비행을 통한 여객의 수송이 증가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다시 말하면, 그만큼 여객 수송을 위한 항 공기 수가 증가된 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항공기 객실(Cabin)을 구성 하는 승객용 좌석(Seat)의 수요도 증가된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수요 의 시장 속으로 우리 인천기업인 KM&I (Koryo Motors and Interior)가 그 첫발을 내딛고자 한다.

항공기에는 3가지 등급의 좌석이 장착되는데, 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와 이코노미클래 스이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LCC)의 등장과 항공여행이 점점 보편화 됨에 따라, 대형 항공사들도 퍼스트 클래스와 비니지스 클래스의 숫자를 줄여가고 있는 추세이며, 이러한 추세에 맞게, KM&I 에서 처음으로 개발하는 항공기용 좌석은 국내 항공사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단거리용 B737-800에 사용되는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이다.

B737-800 항공기의 승객용 좌석은 3개의 좌석이 하나의 어셈블리(Assembly)를 이루는 트리플 시트(Triple Seat)가 주종을 이루며, 경우에 따라서 비상구 주변에는 2좌석짜리 더블시트(Double Seat)가 장착되기도 하는데, LCC 항공기의 경우 총 189석을 구성하는 트리플시트 63세트가 장착 된다.

다른 항공기용 부품들을 제작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겠 지만, 항공기 좌석을 제작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 되어야 할 것은 내구성과 중량이다.

2007년 10월 1일 이후 제작되는 좌석들은 기술표준품 표준서(TSO-C127c)에 따라 16g Dynamic Test를 수행하고 그 강도와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

중량은 항공기의 운항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중 량이 가벼운 항공기는 연료소모율을 줄일 수 있고 이는 곧 항공사의 비용절감이라는 효익으로 작용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환경문제와 함께 최근 “핫이슈”로 거론되고 있는 탄소저감 과제와 일맥 상통하게 되여 항공사들의 큰 관심으로 대두될 것으로 생각 된다.

KM&I에서 개발하는 항공기 좌석은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제작되며, 트리플시트 중량 29.5kg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의 세계적인 최신 좌석보다 10~20% 정도 가벼운 것이다. 이와 같은 고강도 경량 좌석 개발을 위하여 유한요소해석(Finite Element Analysis) 기반의 위상 최 적화(Topology Optimization) 설계기술을 적용하고, 국내 최고의 소재 및 부품가공 전문업체와 협 력하여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난연시험과 동적 구조강도시 험을 통하여 우리나라 국토교통부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항공기 좌석은 개발에 성공한다고 해서 곧바로 항공기에 장착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국내 감항당국(국토교통부)의 기술표준품 형식승인(TSOA)을 통해 제품으로써 항공기에 장착에 대한 자 격(적합성)을 득해야 된다.

또한 자격이 있는 항공기 좌석은 Boeing이나 Airbus 등과 같은 항공기 제작사가 신규 항공기를 제작할 때 취득하는 형식증명(TC: Type Certificate) 속에 포함되거나, 항공 기 제작 이후 취득할 수 있는 부가형식증명(STC: Supplemental Type Certificate)을 취득 해야만 항 공기에 장착할 수 있다.

이렇듯 항공기 승객용 좌석의 국산화 개발에는 제품의 제작뿐 아니라 해 결해야 하는 과제들이 산재해 있으며, 그 과정도 순탄 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우리나라의 제조산업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상업운송 용 항공기까지 국내에서 생산하지는 못 하더라도, 항공기를 구성하는 다수의 구성품, 특히 캐빈관 련 품목들은 높은 제조기술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앞으로 국산화 전환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비 록 생산된 제품은 국내외 감항당국을 통해 인증을 받아야 하는 등 결코 순탄하지 않은 길이 예상 되지만, “국산 1호”라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KM&I가 항공기 좌석 개발을 도전하고 있다.

지난 30 여년간 자동차 좌석을 생산해 온 오랜 기술력과 고객만족의 품질을 바탕으로 KM&I에서 개발하는 국산 제1호 항공기 좌석이 머지않아 우리의 항공기에 장착되어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세계 각지로 여행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