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중구의회 제300회 임시회 개회, 박상길 의원 5분 발업
인천광역시 중구의회 제300회 임시회 개회, 박상길 의원 5분 발업
  • 김미혜 기자
  • 승인 2022.02.09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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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뉴스 김미혜 기자] 인천 중구의회(의장 최찬용)는 2월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의 일정으로 제300회 임시회 회기에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022년도 구정주요업무 추진계획 보고를 청취하고, ▲인천광역시 중구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조례안(최찬용 의원 발의), ▲인천광역시 중구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조례안(박상길 의원 발의), ▲인천광역시 중구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조례안(유형숙 의원 발의) 등 5건의 의원발의 조례․규칙안과 집행부에서 제출한 ▲인천광역시 중구 자치법규의 입법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총 10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 중구의회 제300회 임시회 개회, 박상길 의원 5분 발업
인천광역시 중구의회 제300회 임시회 개회, 박상길 의원 5분 발업

최찬용 의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임시회는 올 한해 구정 운영의 밑그림이 될 2022년도 구정주요업무 추진계획 보고의 건을 비롯하여 각종 안건들을 심사하는 회기로,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등을 심사하면서 밀도 있게 다루었던 사안들이 금년도 주요 업무계획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방향 설정은 올바른지 검토하여 주시고, 만일 부족한 점이 있다면 한 해 동안의 구정이 구민의 복리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상길 의원은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개항과 함께 근 100년 동안 주요 통신 업무를 담당했던 옛 인천우체국 건물을 리모델링 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보통신박물관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인천광역시 중구의회 제300회 임시회 개회, 박상길 의원 5분 발업
인천광역시 중구의회 제300회 임시회 개회, 박상길 의원 5분 발업

 

5분 자유발언 박 상 길 의원

존경하는 최찬용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홍인성 구청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상길 의원입니다. 먼저 저에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최찬용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 의원은 개항과 함께 100년 동안 주요 통신 업무를 담당했던 옛 인천우체국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정보통신사업의 출발점인 역사성을 기리고자 한국통신박물관으로 조성하는 것을

제안하기 위하여 5분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중구 제물량로 183에 위치한 인천우체국은 우편업무 담당을 목적으로 1923년 12월 10일 건축된 근대식 건물이며, 1982년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건립 당시 명칭은 인천우편국이었으나 광복 후 일제 잔재를 청산한다는 의미에서 1949년 8월 인천우체국, 2003년 인천우체국이 청사를 이전한 뒤에는 중구와 동구를 관할하는 인천중동우체국으로 불리며 우리나라 현존하는 우체국 건물 중에서 가장 오래 우편 업무를 지속하여 왔으나, 2018년 건축물 정밀안전진단 결과 긴급보강이 필요한 D등급을 받으며 이듬해 5월 우체국 이전 이후 사용이 중단된 채 현재까지 방치되었습니다.

인천시는 옛 인천우체국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우정사업본부와의 협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매입한 CJ대한통운이 소유한 항동4가 일대의 토지와 건물 중 일부를 옛 인천우체국 건물과 교환하기로 하였고 향후 옛 인천우체국 건물을 리모델링 한 후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본 의원은 인천시에서 이러한 계획을 가지고 옛 인천우체국 활용에 대하여 밑그림을 그릴 때 우리 중구와 구민의 의견이 적극 반영 되도록 선재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일환으로 옛 인천우체국을 한국통신박물관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하며, 여기에는 몇 가지 명분이 있습니다.

우편통신망의 시작은 인천과 서울이었습니다.

근대의 우편제도는 1884년 11월 우정총국의 설립으로 한성-인천 간 개통된 것이 시초였습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4일 갑신정변으로 우정총국이 폐지되어 업무를 중단하게 되었다가, 이후 1895년 7월 갑오개혁의 일환으로 새로운 우편 사업이 재개되면서 한성과 인천에 우체사를 설치해 우편 업무를 동시에 시작한 만큼, 인천은 우편통신의 역사성이 있는 도시입니다.

그리고 1896년 인천 감리서에 수감된 김구를 살린 것은 전보였습니다.

백범일지에는 인천 감리서에 수감되어 사형을 앞둔 상황에서 사형 집행 전날 밤인 1896년 8월 26일 고종으로부터 사형을 정지하라는 칙령이 전화로 내려왔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인천감리서가 받은 것은 전보로 추측되고, 이러한 전보의 시작 또한 1885년 9월 28일 ‘서로전선’을 건설하던 청국이 한성전보총국과 인천분국 간에 전신선을 개통하면서부터였습니다.

또한 인천은 근대 전화통신의 출발지였습니다.

「한국전기통신 100년사」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화 가입자를 대한천일은행 본점과 인천 지점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천전화소가 교환 업무를 개시한 때가 1903년 2월 17일로, 이날이 대한천일은행 본점과 지점 사이에 전화가 개통된 날인 동시에 한국 최초의 전화통신 가입이 이루어진 날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천은 우편, 전보, 전화 통신 등 우리나라 근대 정보통신의 시발점이 된 도시로, 정보통신박물관을 건립하기에 그 역사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홍인성 중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근 140년의 자랑스러운 정보통신의 역사를 정리‧보존하여 계승할 정보통신박물관이 미흡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정보통신사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인천, 특히 역사성을 가진 옛 인천우체국 건물에 중국의 중국통신박물관, 스위스의 베른통신박물관 등과 같이 한국통신박물관을 관에서 주도적으로 조성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클 것이라고 사료되며, 이를 위해 인천시에 적극적 의견을 전달하고 함께 검토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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