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사회 취약계층과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공항견학 프로그램 운영
인천공항, 사회 취약계층과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공항견학 프로그램 운영
  • 김미혜 기자
  • 승인 2018.10.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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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수어통역센터 청각장애인 초청해 인천공항 2터미널 견학
□ 공항 내 각종 편의시설·볼거리 및 청각장애인용 서비스 체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항견학에 참가한 인천수어통역센터 청각장애인들이 안내데스크에 설치된 문자안내방송시스템, 화상전화기, 히어링루프 등 청각장애인을 위한 편의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받고 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항견학에 참가한 인천수어통역센터 청각장애인들이 안내데스크에 설치된 문자안내방송시스템, 화상전화기, 히어링루프 등 청각장애인을 위한 편의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받고 있다

[영종뉴스 김미혜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7일 오전 인천수어통역센터 청각장애인들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초청해 공항 내의 각종 편의시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를 체험하는 맞춤형 공항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견학 프로그램은 공공자원을 국민에게 개방하고 교통약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편리한 공항 이용을 돕기 위한 인천공항공사의 사회적 가치실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7월과 9월에는 각각 인천 남동구 저소득층 자녀 30여 명과 다솜인천지역아동센터 기초생활수급자 아동 10여 명이 인천공항의 맞춤형 공항견학 프로그램에 참가한 바 있다.

이 날 행사에는 인천공항공사 관계자와 인천수어통역센터 청각장애인 총 30여 명이 참가해 제2여객터미널 5층 홍보전망대를 포함하여 여객의 입국과 출국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셀프체크인 체험, 정부행정종합센터 견학, 공항 곳곳의 예술작품 감상, 안내로봇 이용 체험 등을 함께 했다.

특히, 청각장애인이 공항 방문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문자안내방송시스템, 화상전화기, 히어링루프 등 청각장애인을 위한 편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는 맞춤형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문자안내방송시스템은 터미널 내 음성 안내방송을 듣기 힘든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안내 문구를 시각 형식으로 표출해주는 시스템이다. 안내데스크를 방문해 문자안내를 요청하면 최근에 송출되었던 안내방송을 모니터 상에 자막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안내데스크에 설치되어 있는 화상전화기를 사용하면 수어통역사가 화상통화로 연결돼 청각장애인 사용자와 안내직원 사이에서 통역을 해준다.

히어링루프(Hearing loop)는 보청기와 인공와우(달팽이관 이식) 사용자를 위한 청각보조장치로, 특정 공간 안에 있는 사용자로 하여금 소리를 더 또렷하고 명확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 보청기나 인공와우 사용자가 히어링루프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 안에 들어가 있으면 별도의 수신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히어링루프가 방출하는 주파수 신호로 인해 상대방의 말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청각장애인들이 안내직원의 음성을 더 명확하게 들을 수 있도록 지난 8월에 제1, 2여객터미널의 모든 안내데스크에 히어링루프의 설치를 완료했다.

견학 프로그램을 마친 후 인천공항공사는 휴대폰 벨소리를 듣기 힘든 청각장애인 참가자들을 위해 진동으로 알림을 받고 문자 확인 등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기념으로 선물하기도 했다.

이번 공항견학에 참가한 조혜미(여)씨는 “인천공항이라는 특별한 장소에 방문해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어 좋았고, 장애인을 위한 시설과 서비스가 잘 되어 있어 외국인들에게 자랑하고 싶다”라며, “청각장애인에게 정말 필요한 기념품까지 준비해주시는 섬세함에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인천공항공사는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공항견학 행사를 지속적으로 여는 한편 교통약자 배려, 여행자 인권 보호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대한민국 대표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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