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뉴스 우경원 기자] 중구의회(의장 최찬용)는 10일 본회의장에서 제물포고등학교의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제물포고등학교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고 그 부지에 인천교육복합단지(가칭)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는 원도심의 경기침체와 노령화를 가속시켜 지역의 쇠퇴를 부르는 졸속행정’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인천광역시 교육청은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원도심 교육 환경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여 시행하라”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어 “원도심 공동화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인데 인천시 교육청은 신도시로 교육 집중화 정책을 펼쳐서 원도심의 교육을 황폐화 시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인천여고와 축현초등학교 등의 이전으로 인해 지역침체 현상이 나타난 사례가 있음에도 제물포고등학교를 이전시키는 계획은 원도심 교육의 역사와 전통을 단절시키고 원도심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교육의 백년대계는커녕 한치 앞도 못 보는 졸속 교육행정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중구의회는 원도심 지역 쇠퇴를 조장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인천시 교육청과 관계 기관에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 ▲인천시의회는 지역 간 교육 불균형을 초래하는 학교 이전 및 재배치 계획을 막을 것 ▲원도심 교육 환경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여 시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성 명 서

67년 전통의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계획 철회 촉구!

지난 3월 16일, 인천광역시 교육청은 원도심 활성화 촉진이라는 명분하에 제물포고등학교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고, 현재 학교부지에 ‘(가칭)인천교육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하였다. 이로 인하여 중·동구 학부모는 물론 지자체와 지방의회, 각종 시민사회단체들은 연이어 학교이전반대 결의안과 성명서를 발표했고, 수차례에 걸친 주민과의 간담회에서도 학교 이전을 강하게 반발하는 등 지역사회에 반대여론이 들끓고 있다.

원도심 공동화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이다. 그럼에도 인천시 교육청은 신도시로의 교육 집중화 정책을 펼쳐서 원도심 교육 황폐화를 만들고 있다. 학교가 떠나면 학생자녀를 둔 주민이 떠나면서 경제인구가 유출되고, 따라서 원도심은 경기침체와 노령화가 가속화되어 종국엔 지역의 쇠퇴를 부르게 되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인천여고, 축현초등학교 등의 이전 후 지역침체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도 증명되었다.

인천광역시 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원도심권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정책을 시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부지에 그들만의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꼼수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학교선택권을 박탈하는 독단적인 졸속행정을 계획한 것이다.

제물포고등학교는 1954년에 개교한 67년 전통의 인천 원도심 교육의 산실이자 역사이다. 그러나 현재 전교생이 411명으로 정원(467명)을 채우기 어려운 비인기 학교로 전락하게 되자, 학교측은 학생감소 원인 분석과 학생수 증가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없이 신도시로 이전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원도심 교육의 역사와 전통 단절은 물론이고 원도심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더욱이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중구는 5년내 1만 5천여명, 동구는 현재 10개 구역, 18,747세대의 입주가 예정되어, 향후 10년 이내 학생들을 수용할 학교가 필요한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미래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학교를 이전하려는 계획은 교육의 백년대계는커녕 한치 앞도 못보는 졸속 교육행정이라 할 것이다.

이에, 우리 중구의회는 14만 구민과 학부모 및 학생을 대표하여 원도심 지역 쇠퇴를 조장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제물포고등학교 이전에 반대하며 인천광역시 교육청과 관계 기관에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하나.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하나. 인천시의회는 지역간 교육 불균형을 초래하는

학교 이전 및 재배치 계획을 막아야 한다!

하나. 원도심 교육 환경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여 시행하라!

2021년 5월 10일

인천광역시 중구의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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