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2.1일부터 일부 시설 코로나19 방역조치 강화 시행
인천시, 12.1일부터 일부 시설 코로나19 방역조치 강화 시행
  • 우경원 기자
  • 승인 2020.11.30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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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인 이상 사적 모임 취소 강력 권고, 사우나·한증막 운영 금지 -
- GX류 시설 집합금지, 공동주택단지 내 복합편의시설 운영 중단 등 조치 -
- 인천시는 추가로 실내체육시설(수영장 제외) 샤워실 운영 금지 조치 -

[영종뉴스 우경원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정부의 수도권 방역 조치 강화 방안에 따라 12월 1일 0시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했거나 위험도가 높은 시설·활동 등에 대해 방역조치를 강화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월 29일 열린 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주된 원인이 수도권 집중으로 판단하고, 12월 1일부터 2단계 조치 종료시점인 12월 7일까지 수도권지역 일부 위험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박남춘 시장은 이날 인천시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방역조치 강화 시행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한편, 지금까지 선방해 왔던 것처럼 지금의 위기를 함께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특수임무유공자 인천광역시 지부 , 코로나19 방역소독 봉사 펼쳐
특수임무유공자 인천광역시 지부 , 코로나19 방역소독 봉사 펼쳐

박남춘 시장은 “또다시 찾아온 위기 앞에서 시민 여러분의 자유를 잠시 제한하고, 경제활동을 가로막을 수 밖에 없음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코로나의 어둠이 걷히는 그날까지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며 방역수칙을 지켜 주시고,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진단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되면 모든 모임·약속을 자제할 것과 특히 10인 이상의 사적 모임은 취소하도록 강력 권고된다. 목욕장업은 현재의 이용인원 제한 및 음식 섭취 금지에 더해 사우나·한증막 시설(발한실) 운영 금지조치가 추가된다.

실내체육시설은 현재 21시 이후 운영 중단 및 음식 섭취 금지에 더해 격렬한 GX류 시설*은 집합금지된다. 특히, 인천시는 추가로 수영장을 제외한 실내체육시설의 샤워실 운영을 금지하기로 했다.

*줌바, 태보, 스피닝, 에어로빅, 스텝, 킥복싱 등

학원·교습소는 현재 이용인원 제한 및 음식 섭취 금지에 더해 관악기·노래 등 비말 발생 가능성이 높은 교습*은 금지된다.

*성악, 국악, 실용음악, 노래교실 등 학원·교습소·문화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교습을 모두 포함, 다만, 대학 입시를 위한 교습은 예외

헬스장, 사우나, 카페, 독서실 등 아파트·공동주택 단지 내의 복합편의시설(커뮤니티센터 등) 운영도 중단된다. 또한, 젊은 층이 밀집하는 호텔·파티룸·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파티 등도 금지된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지대본 모두발언

‘20.11.29.(일) 16:00 IDC 재난안전상황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과 함께, 그 이상의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만, 연일 전국적으로 수백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방금 전 중대본에서 논의됐다시피, 우리 수도권은 2단계를 유지하되,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거나 위험도가 높은 시설과 위험도 높은 활동에 대해 방역조치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2단계+α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 년 내내 코로나와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시 의료진과 공직자 여러분.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그동안 정말 잘 해줬고 선방해 왔습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나 잠잠할 때나 늘 변함없이 열리는 이 지대본 회의를 비롯해, 한발 앞선 검체검사, 신속한 촉자 추적조사, 꼼꼼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상태 확인 덕분입니다.

이제 또 하나의 고비를 넘어야 합니다. 조금만 더 긴장하고 힘을 내주시길 바랍니다.

당장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고3 학생들, 등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12월 3일을 기다리며 열심히 공부해 왔을 것입니다.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아무 탈 없이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도록 고사장을 비롯한 관련 시설 방역에 모든 역량을 총 중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저도 현장점검을 나가서 꼼꼼히 살펴보겠지만, 특히 지금 확진됐거나 자가격리중인 수험생들도 불편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주셔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시험을 본다는 마음으로 점검에 임해 주십시오.

내일모레면 벌써 12월입니다.

예년과 달리, 조용한 연말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쉬우시더라도, 송년회나 모임은 최대한 자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추석 명절에 가족끼리 그랬던 것처럼, 연말에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은 직접 만나는 것 말고도 많이 있습니 다.

부디 올해를 슬기롭게 마무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와는 별개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관련 부서에서는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에 대한 점검, 그리고 철새가 머무는 농경지나 유수지 방역에도 신경 써 주시길 바랍니다.

300만 시민 여러분께도 감사 겸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방역과 경제,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시민 안전에는 과잉대응한다는 기조를 지키면서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해 왔습니다.

그 과정이 불만족스럽고 답답하셨을 분들도 계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위대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신 덕분에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하는 와중에도 우리 인천은 상대적으로 코로 방어에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만, 또다시 찾아온 위기 앞에서 시민 여러분의 자유를 잠시 제한하고, 경제활동을 가로막을 수밖에 없음을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누가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모르는 상황도 발생했고, 가족 간 전파 사례도 나오고 있는 만큼, 증상이 의심될 경우 설이지 마시고 즉시 진단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또다시 불편해지고, 어려워지고, 막막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우리 시의 모든 공직자들은 늘 그래왔듯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해나갈 것입니다.

그것이 제 역할이고, 인천시의 책무이기 때문입니다.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셀트리온에서도 항체치료제 임상실험을 진행하면서, 국내 최초 치료제 개발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코로나의 어둠이 걷히는 그 날까지,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며 방역수칙을 지켜 주시길 바랍니다.

인천시는 여러분과 함께, 이번 위기도 반드시 이겨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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