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중앙회 사무실, 일부세력으로 구성된 자칭 비대위 지시로 불법폐쇄
소상공인연합회 중앙회 사무실, 일부세력으로 구성된 자칭 비대위 지시로 불법폐쇄
  • 우경원 기자
  • 승인 2020.09.20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임회장단 등 사문서 위조, 공금횡령 의혹 덮으려 신 집행부 압박 주장, 자칭 비대위 ‘직원 재택근무’ 명분으로 출입문 폐쇄해 출입저지 , 배동욱 회장 "회장실 및 사무실 출입 저지 반드시 책임 묻겠다“

[영종뉴스 우경원 기자] 소상공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임용, 비대위)가 지난 15일 임시총회를 열어 소공연 배동욱 회장 탄핵을 주도한 데 이어 17일 소공연 사무실과 회장 집무실까지 출입을 봉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배동욱 회장의 약식 기자회견
소상공인연합회 배동욱 회장의 약식 기자회견

비대위는 배동욱 회징에 대한 탄핵을 가결한 데 이어 소공연 사무실 출입문을 잠금장치로 봉쇄해 회장 집무실은 물론 사무국 직원들의 출입을 원천봉쇄 해 사실상 업무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배동욱 회장 등 임원들은 17일 오후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가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임의단체를 구성해 성원이 불가한 탄핵을 획책하고도 모자라 사무실출입문까지 봉쇄하는 횡포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또한 출입문의 잠금장치 등 증거를 확보하고 112 범죄신고에 의해 출동한 경찰관에게 수사를 의뢰했다.

배동욱 회장은 "중소기업벤처부 등 상위단체의 지도감독을 무시한 채 소공연의 발전을 저해하고 법정경제단체의 출입문까지 봉쇄해 업무를 마비시키는 행위 등에 대해 엄중한 법의 심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배동욱 회장은 회견문에서 ▲규정에도 없고 절차도 거치지 않은 자칭 비대위의 불법 행위에 대한 고발. ▲결정권도 없는 수석부회장(비대위원장)의 사무실 불법 폐쇄 등에 대한 고소, ▲감사원의 ‘중소기업벤처부 감사를 통한 소공연 문제점 점검 촉구 등 의지를 담고 있다.

이날 회견에서 배 회장은 앞서 8월 19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임시총회가 연기된 사유를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 배동욱 회장의개인 질의에 응답중
소상공인연합회 배동욱 회장의개인 질의에 응답중

배 회장은 비대위 위원장인 김임용 소공연 수석부회장 해임 안건과 회장 불신임 건, 내년 2월 말에 예정인 소공연 차기 회장 선출의 조속한 실시 등 세 가지 안건을 정식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코로나 2.5단계 발표에 따른 50인 이상 모임 불가의 사유에 따라 연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로 말미암아 잠정 연기된 후 비대위가 지난 15일 감행한 소공연 회장 탄핵 처리 건에 대해 성원이 성립되지 않은 총회였다“고 못 박았다.

배 회장은 “소공연의 총회는 56명의 투표권자가 있다. 그런데 24명이 모여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당시 일부 회장단은 그 모임 자체를 몰랐고, 일부 임원진은 알았지만 저들의 행위가 불법이었기에 특별히 대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배 회장은 비대위가 끈질기게 문제를 제기한 ‘평창 워크숍’ 등 사안에 대해 “내년 광역시·도 예산이 조례를 통해 확보하는 절차가 10월 말까지 진행되는 시점이기에 가능하면 내부에서 조기에 수습하려 했다”며 “상당 부분 확대, 왜곡해 침소봉대 해 온 저의가 무엇인지 머잖아 드러날 것”이라고 의미 있는 말을 던졌다.

특히 배 회장은 그동안 침묵해 온 전임 회장단의 사문서 위조 및 공금횡령 또는 일부 지역연합회 회장의 비리 및 공금횡령 의혹을 내 비추면서 이와 무관치 않은 일부 세력이 이를 무마 또는 감추기 위해 신 집행부를 압박 또는 해체하려 한 것은 아닌지 의혹을 감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배 회장은 “그동안 약 5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조사해보니 최근 3∼4년간 정부의 국고자금을 약 160억 정도 지원받았다. 그 중 일부를 전직 임원들이 사문서를 조작해 횡령 또는 유용했다는 제보와 함께 증거들이 발견됐다”며, “그것을 감추기 위해 일부 직원들이 비대위와 짜고 사생결단으로 협회를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지난 4월 23일 전임회장 공석으로 회장 선출이 있었는데, 단일 후보로 출마한 나에 대해 약 30%가 반대했으며 그 무리들이 주기적인 모임을 갖고 주동이 돼 비대위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평창 워크숍’ 문제도 그 자리에 함께 춤추고 놀았던 일부 비대위원들이 더욱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는 후문이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비대위의 불법성에 대해 “우리 소공연은 15개 위원회와 위원장이 있다. 그리고 소공연의 정관과 규정 등에는 어떤 위원회를 만들고자 한다면 반드시 이사회를 통해 정식 절차를 밟고 만들어야 함에도 어떠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본인들 스스로 비대위를 만들어 불법을 저지르고 있기에 이미 윤리위원회 징계에 회부돼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