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튜브 난수방송…작년 전대협이 게시한 영상과 같아
北 유튜브 난수방송…작년 전대협이 게시한 영상과 같아
  • 우경원 기자
  • 승인 2020.08.3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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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협은 지난 2019년 7월9일 '라디오를 틀면 나오는 음산하고 이상한 소리가? 전대협 난수방송'이라는 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유튜브 갈무리)© 뉴스1

[영종뉴스 우경원 기자](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대외선전용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난수(亂數) 방송 영상이 지난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계정에 올라왔던 영상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유튜브 '전대협' 계정에 따르면, 전대협은 지난해 7월 9일 '라디오를 틀면 나오는 음산하고 이상한 소리가? 전대협 난수방송'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의 내용은 전날인 29일 오전 북한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의 유튜브 계정에 '0100011001-001'라는 제목으로 업로드된 영상과 같았다. 다만 평양방송 계정의 이 영상은 전날 저녁쯤 삭제됐다.

이 영상은 1분이 넘는 분량으로 "지금부터 710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정보기술 기초복습 과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로 시작한다.

이어 "564페이지 23번, 479페이지 -19번, 694페이지 20번, 340페이지 13번" 등의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를 낭독하다가 "지금까지 710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기초복습 과제를 알려드렸습니다. 여기는 평양입니다"로 방송은 끝난다.

과거 북한은 간첩들에게 지령전달을 위해 라디오인 평양방송을 통해 이러한 '난수 방송'을 해왔다. 때문에 지금까지 북한의 대외선전용 유튜브 계정으로 알려진 평양방송 계정에 이러한 영상이 게시된 후 간첩들에게 지령이 전달된 것이 아니냐며 논란이 됐다.

아울러 전대협에서 지난해 공개했던 영상과 같은 내용이라는 게 이날 알려지면서 계정과 영상을 두고 여러 추정이 나오고 있다.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평양방송 계정이 해킹이 됐을 가능성, 평양방송 계정을 애초에 북한 당국이 운영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 등이 나온다.

미국 북한 전문가인 마틴 윌리엄스 연구원(노스코리아테크 운영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의 난수 방송이 나왔다는 유튜브 채널은 북한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북한(DPRK)은 절대로 자신들은 북한(North Korea)로 부르지 않으며 제1언어로 스페인어가 쓰이고 있고 그 뒤에 이어 영어와 한국어가 쓰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공식적인 계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대협은 지난해 4월 출범해 그해 5월 유튜브 계정을 열었으며, 이 단체는 1987년 결성됐다가 해체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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