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임시총회서 집행부∙비대위 ‘흑백’ 가린다
[소상공인연합회] 임시총회서 집행부∙비대위 ‘흑백’ 가린다
  • 우경원 기자
  • 승인 2020.08.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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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해임-회장 탄핵, 심판의 날 도래, 전운 감돌아
11일 의사회∙정관에 의거 18일 임시총회서 진퇴 결정
(출처 : 한국상인뉴스)소상공인연합회 2020 제2차 임시총회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장면
(출처 : 한국상인뉴스)소상공인연합회 2020 제2차 임시총회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장면

[영종뉴스 우경원 기자] 소상공인연합회 중앙회(이하 소공연)가 브레이크 고장난 자동차가 내리막길을 달리듯 위태롭다.

생사를 건 현 집행부와 비대위 간 논쟁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오는 18일, 임시총회에서 흑백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7일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중앙회장은 "본 집행부 또는 비대위 간 제기된 문제해결을 위해 11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그 결과 및 정관에 의해 7일 후인 18일 임시총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소공연에 따르면 이번 이사회 또는 임시총회에서 의결할 내용은 지난 3일 윤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서 인사위원회에서 소집 요청한 김임용 비대위원장과 사무국 직원의 제명 건을 포함해 비대위가 요청한 배 회장 탄핵에 대한 건이다.

소공연 집행부와 비대위 간 내분은 지난 6월 26일 강원도 팽창의 소공연 워크숍 마무리 행사 중 침체일로에 놓인 소상공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초청한 여성 연예인들의 무대 춤에서 발단이 됐다

이를 함께 참여했던 전임 집행부 임원 등 일부 비대위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을 강조하는 시기에 춤바람을 일으켜 눈총을 받느냐”며 배동욱 회장 등에 대해 언로를 통해 수차례 질타해 일파만파로 여론이 악화됐다.

이에 배 회장과 임원들이 두 차례에 걸쳐 공식 사과와 해명을 하였으나 이젠 집행부의 운영 전반으로 비판 수위를 확대, 급기야는 고발 또는 탄핵으로까지 강도가 높아지자 소공연 인사위 및 윤리위가 가동됐다.

7일 배동욱 회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가 ‘걸그룹 춤판’으로 한없이 비하시킨 그 자리에 서로를 북돋우며 참여했음에도 마녀사냥 식으로 집행부와 여성 연예인들의 명예를 수차례 짓밟는 저의를 알 수 없다”고 입을 뗐다.

또 다른 집행부 임원은 “그들의 질타가 소상공인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비판인지, 기득권 옹호 차원인지, 그 정체성이 모호했다”며 “절차를 무시한 임의단체를 급조하고 무분별한 준동을 일삼는 것이 타당한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더욱이 배 회장과 일부 임원은 "이같이 태생적 한계를 드러낸 비대위이지만 이사회 결정에 따라 오는 18일 총회의 최종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민주적인 해결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욱 겸손한 자세로 섬김의 본을 보이면서 공사를 분명히 해 한 치의 의혹을 남겨산 안 된다는 교훈을 체득했다“고 강조했다.

김임용(소공연 수석부위원) 비대위원장은 ”팽창워크숍 사태가 평상시라면 아무 것도 아닌 일탈이지만 시기를 잘못 골라서 그런 발상과 판단을 한 게 문제인데 초라한 변명을 해선 안된다.“며 ”선장이 배가 침몰했을 때 배에 빵구가 났던, 항로를 잘못 선택했던 이유를 분문하고 당연히 책임지고 직을 물러나야 한다“고 못 박았다.

김 위원장은 또 ”노조가 제기한 공문서 위조의 건은 선거 과정의 후보 자격과 관련된 중대 사안으로 그것만으로도 진작에 물러나야 할 사안“이라며 ”윤리위원회가 징계 운운하는 데 내가 무엇을 위반했는지 되묻고 싶을 뿐이다. 비대위가 절차를 무시하고 급조한 임의단체란 지적도 있는데 문제 단체를 바로잡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가칭 ‘비대위’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승재 전임 회장의 국회 입성으로 부득이 배동욱 회장 등 신임 집행부가 구성된 상황임에도 신임 회장의 재량권 보장에 앞서 구 회장단의 기득권 고수와 무관치 않은 밥그릇 싸움인 양 비춰지고 또 신 구 체제 간 분열 양상으로 볼썽사납게 노출된 듯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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