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북한 비핵화 우리 힘으로 실현...이것은 망상이라고 생각한다"
김종인 "북한 비핵화 우리 힘으로 실현...이것은 망상이라고 생각한다"
  • 우경원 기자
  • 승인 2020.06.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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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영종뉴스 우경원 기자]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에서 "분단 상태에서 북한 비핵화를 우리 힘으로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인가"라면서 "이것은 망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남북문제에서도 우리 마음대로 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현실적으로 다르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북한이 우리 말을 듣고 비핵화할 것은 만무하고 사전에 하등 영향력이 없다는 것을 우린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 해온 남북관계 자세를 버리고 새로운 관계 설정을 위한 시도를 다시 해야 한다. 아무리 참고 견딘다고 북한의 태도가 결코 변할 리 없다"며 "독일이 통일에 이르기까지 서독과 미국의 관계가 어떻게 긴밀하게 조율됐는지 살펴볼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코로나 사태로 인한 정부 재정 투입에 대해 "지금 냉정한 판단을 해서, 어떤 계층을 정부가 스스로 도와줘야 그 사람이 경제적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구분해서 쓸데없는 재정 낭비가 이뤄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재난소득이라고 해서 가구당 100만원을 지급했지만 결과는 어떤가. 30%는 기부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하나의 착각이었다. 기부는 굉장히 미미한 숫자에 불과했다"며 "2차 재난소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데 이 때는 좀 더 냉정한 판단으로 실질적으로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대학생들이 올해 신입생은 교실도 가지 못하고 여름방학을 맞이한다. 등록금을 줄여달라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며 "대학이 등록금을 반환하고도 자체 기능 유지가 가능할 것인가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3차 추경 편성 과정에서 대학등록금 관련해 설정을 해서 대학생들 안심하도록 하게 해 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시민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현실을 보면 조국, 윤미향 사태에 이르기까지 과연 시민단체가 본래 취지에 맞게 기능했느냐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치세력과 결부해 권력기관화하는 양태를 보이는데 이런 시민단체 모금을 허용하고 보조금 지급 정책이 계속된다면 정의와 공정을 제대로 이룩하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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