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성당 양정환 대건안드레아 신부의 강론] 2020년 6월 1일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신공항 성당 양정환 대건안드레아 신부의 강론] 2020년 6월 1일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 영종뉴스
  • 승인 2020.06.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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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신공항 성당 양정환 (대건안드레아) 신부님
신공항 성당 양정환 (대건안드레아) 신부님

오늘은 성모님께서 ‘교회의 어머니’이심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2년 전에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을 기념할 날을 제정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교회에 왜 어머니가 필요한가?

  물론 많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저는 교회와 교회를 구성하는 우리의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합니다. 첫째, 교회는 강하지만 교회를 구성하는 우리는 나약한 존재입니다. 유혹에 쉽게 흔들리고, 굳게 세운 결심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넘어졌을 때 일으켜 세워주시는 따듯함과 세운 결심에 굳건할 수 있는 어머니의 격려가 필요합니다. 성모님은 어린 예수님이 넘어지셨을 때 달려가 일으켜 세우셨고,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뜻을 완성하시기 위해 굳건히 나아가실 수 있도록 도우셨습니다.
  둘째, 교회는 거룩하지만 교회를 구성하는 우리는 거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는 거룩하지만, 그 교회를 구성하는 우리는 ‘죄인들의 공동체’입니다. 죄를 인정하는 것이 거룩함으로 나아가는 첫째 조건입니다. 죄가 있음을 인정하고 회개하는 것 그리고 언제라도 죄를 지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죄를 피하려고 애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시도록 하느님께 청하시고, 죄로 괴로워할 때 품어주시는 어머니이십니다.
  셋째, 교회는 하나이지만 교회를 구성하는 우리는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는 분명 하나이지만, 다른 종교와 다른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생각에서 제외시키더라도, 실상 우리 안에서조차 하나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견해의 차이로, 사회 이슈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로,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차이 등 우리가 정말로 중요하게 여겨야 할 우리의 구원과 주님의 뜻보다 덜 중요한 요인들로 인해 서로 대립하고 갈라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모님께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어머니로서 서로 미워하고 사랑하기를 거부하는 형제들의 마음을 당신 품 안에서 하나로 만들어 주시고자 모든 자녀를 당신 품에 안에 하나가 되도록 도와주십니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 저의 형제자매 여러분, 하와가 인류의 첫 여자로서 살아있는 모든 이의 어머니로 여겨졌듯이, 성모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다시 살아난 모든 이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특히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는 모든 이에게 성모님은 성령과 함께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당신의 어머니를 우리에게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이제 우리가 성모님을 진정 우리의 어머니로 모시고 살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신공항성당 032 751 3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