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모금회 "정의연 쉼터 매각액 돌려받아 현대重과 상의할 것"
공동모금회 "정의연 쉼터 매각액 돌려받아 현대重과 상의할 것"
  • 김미혜 기자
  • 승인 2020.05.18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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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정의기억연대의 문이 닫혀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기금운용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한 이후 관련 회계 부정 의혹과 쉼터 고가 매입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20.5.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의 매각액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정의기억연대 전신)로부터 돌려받는다고 밝혔다. 또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의 매매 계약이 체결된 이후 관련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공동모금회)는 1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언론보도를 통해 4억2000만원으로 밝혀진 매매금액을 정확히 자료로 확인한 뒤, 잔금 처리 등이 모두 완료돼 매각 계약 체결이 종료되는 시점에 돌려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은 정대협이 경기도 안성에 세운 '위안부' 피해자 쉼터다. 정대협은 현대중공업이 공동모금회를 통해 건넨 기부금 10억원으로 쉼터를 구입했다. 현재 정대협은 이 쉼터를 시세보다 고가에 사들여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동모금회는 기부금 반납 사유에 대해 "기부금 목적 사업이 중단된 상황이기 때문에 지원된 금액은 다시 반납된다"며 "해당 쉼터가 운영이 어려워 매각을 확정했기 때문에 향후 매각 금액을 정대협으로부터 돌려받을 계획"이라 했다.

이로써 공동모금회가 정대협 측에 건넨 10억원 중 돌려받을 금액은 5억4000만원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4억2000만원으로 확인된 안성 쉼터의 매각 금액에 지난 2016년 1월 공동모금회가 정대협에게 미리 반납받은 1억2000만원을 더한 것이다.

공동모금회는 안성 쉼터의 매매 계약이 체결된 이후에 해당 사실을 전달받았다고도 밝혔다. 정의연은 "이번 매매계약 체결과 관련해서 (정의연과의) 사전 협의는 없었다"며 "매매 계약과 관련한 내용들은 5월14일에 최종적으로 확인하게 됐다"고 했다. 앞서 정의연은 올해 4월23일 매매 계약 체결이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공동모금회는 "계약과 관련된 사항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적이 없어 아직 안성 쉼터의 정확한 매각액을 알지 못한다"며 "정의연으로부터 매각 관련 서류를 전달받으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매각액을 돌려받을 계획"이라 밝혔다.

공동모금회는 지난 2016년 11월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의 매각이 처음 계획됐다고 밝혔다. 공동모금회는 "쉼터의 운영 중단과 반납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지원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었기 때문에 기부자 동의를 받아 시설 매각을 확정하게 됐다"고 했다.

이후 공동모금회 측은 올해 4월 말 정의연으로부터 '관심있는 매수인이 나타났다. 어느 정도의 금액으로 언제쯤 팔릴 것 같다'는 매매 진행상황을 유선으로 공유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쉼터 매각 가능성은 알고 있었지만 매매 체결을 위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공동모금회는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 중"이라고만 밝혔다. 반납받은 기부금의 사용 계획에 관해서도 "기부자인 현대중공업의 의사를 반영해 진행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공동모금회는 전날 정의연의 해명과 달리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쉼터 부지를 알아봐도 된다고 정대협에 말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대협이 마포구 일대에서 부지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여러차례 알려왔고, 이후 안성에 적당한 부지가 있다고 전달했다"며 "우리는 그런 내용을 보고받기만 했지 어떤 부지가 좋겠다고 먼저 제안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공동모금회 측은 "다만 처음부터 꼭 서울에서만 쉼터를 구해야 한다고 정한 적은 없다"며 "정대협 측에서 마포구 쪽에서 쉼터를 구하려다가 상황이 어려워지자 향후에 안성 등 다른 후보지를 말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의연은 지난 17일 설명자료를 통해 "건물매입을 위해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인근의 주택을 알아보았으나, 10억원 예산으로 구입할 수 없었다"며 해당 사항을 공동모금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금회는 사업이 서울지역에만 국한하지 않으며 계속 진행되기를 희망했다"고 주장했다. [영종뉴스 김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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