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희의 自由島市] 추파 해석과 인간 남성의 진화에 대하여
[이중희의 自由島市] 추파 해석과 인간 남성의 진화에 대하여
  • 이중희
  • 승인 2018.03.3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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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gen de Blaas의 추파 (The Flirtation)
▲ Eugen de Blaas의 추파 (The Flirtation)

남자들은 사람의 얼굴 표정에서 감정을 파악하는 능력, 비언어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여자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눈짓을 포함한 표정, 혹은 간단한 대화를 사용한 추파(flirting)의 경우에도 추파를 해석하는 능력이 여자에 비해서 훨씬 떨어진다.

즉 표정이나 말에서 호의의 표시 내지는 성교 허락의 표시를 파악하는 능력이 남자는 여자에 비해 훨씬 떨어지고, 거절의 표시를 승락의 표시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진화심리학자 David Buss는 남자들의 이같은 능력 부족이 진화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즉, 여자가 남자에게 추파를 던졌는데 남자가 알아채지 못하면 남자는 성교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리게 되어 자기의 유전자를 확산하지 못하는 손해를 보지만, 여자가 남자에게 추파를 던지지 않았는데 남자가 추파라고 오인하는 경우엔 남자는 별다른 손해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자는 여자의 말, 표정, 행동 등이 애매한 경우에는 추파로 해석하도록 진화했다는 것이 David Buss의 주장이다. -자연주의적 해석의 오류를 조심해주시길. 사실을 가정한 것이지 그것이 옳다는 말은 아니다-

남자들의 이같은 비언어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서의 추파 해석 능력의 퇴화는 진화심리학에 따르면 환경 적응의 결과이고 진화이지만, 근대 이후 인권 의식의 성장으로 이처럼 추파 해석을 잘못했을 때, 남자들이 부담해야할 손해가 구체적으로 생겨났다.

자연 환경이 아닌 규범적 환경에 의해서도 적응과 진화가 일어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러한 규범은 진보의 역사에 비춰볼 때 계속 유지 강화될 것은 분명하다. 진화의 역사를 보면 매우 짧은 기간에서도 진화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물론 금세기 내에 이같은 진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지만 언젠가는 추파 해석과 관해 비언어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발달한 남자들로 적응 진화를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자연환경이 아닌 규범적환경에 적응한 진화. 

그 때쯤이면 미투운동도 필요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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