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지옥' 인천경제자유구역, 화물주차장 설치로 갈등
'주차지옥' 인천경제자유구역, 화물주차장 설치로 갈등
  • 이준호
  • 승인 2018.07.04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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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9공구 지역 (사진=인천항만공사)
송도국제도시 9공구 지역 (사진=인천항만공사)

[영종뉴스 이준호 ] 인천항만공사가 송도국제도시에 대규모 화물차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기로 한 이래 주민들의 반발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2월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와 송도 9공구 아암물류2단지 내 화물차 주차장과 국제운송비즈센터를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국제운송비즈센터 조성사업은 2021년까지 송도국제도시 9공구 중심부 12만7000㎡에 5t 트레일러 65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7만㎡)과 정비시설, 편의점, 식당 등을 건립하고  원활한 물류서비스를 위해 인천에 흩어져 있는 100여개의 운송사를 센터에 집적화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화물주차장 설치를 반대하면서 사업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인천항만공사측은 "인천은 5t 이상 화물차 차고지 비율이 18%에 그쳐 만성적인 주차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천항 물류흐름이 저해되고 있다"며

"내년 4월 국내최대의 22만5000t급 크루즈 전용 부두가 개장되고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부두가 내년 하반기 정식 개장하면 인천∼중국 카페리가 실어나를 대량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화물차의 주차장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화물주차장이 국제도시의 경관과 도시 이미지를 해치며 항만 배후지인 인천 중구 지역의 환경, 교통 피해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의 주거지역인 8공구는 주차장이 세워지는 9공구와 인접해있어 환경오염과 교통혼잡으로 인한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한다.

화물주차장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하자 최근 인천항만공사측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 하반기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한 뒤에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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