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영업점 인사한다"…금융권 AI 업무 어디까지 왔나
"AI로 영업점 인사한다"…금융권 AI 업무 어디까지 왔나
  • 김미혜 기자
  • 승인 2020.01.0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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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주택담보대출 한도 산출 기본산식 알려줘."
"찾으시는 내용을 선택해주세요. 기본 산식, 선순위 기금대출, 타행 외화금액 근저당, 연기시 유효가 0원, 담보제공시 선순위채권액 차감기준, 소액보증금 최대 차감한도."

KB국민은행이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해 영업점 이동·배치 인사를 실시한다고 밝히는 등 AI 기술이 금융사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AI 기술은 업무시간을 단축해주고 업무 과부하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고객 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환영받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상반기 인사부터 '사람 손'이 아닌 'AI기반 알고리즘'에 의한 영업점 이동∙배치가 시도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직원의 Δ출퇴근 거리 Δ자격증 Δ직무 등 인사 기준을 시스템화한다. AI는 직원별 최적의 근무지를 수요·공급에 맞춰 자동 검증을 통해 배분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업무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 몰리'는 총 16개 업무 영역에 대한 지식 채팅과 13개 업무 관련 서비스를 지원하는 챗봇이다. 직원들은 몰리에게 "금융시장 정보조회 해줘" "본부부서 담당자 조회해줘"부터 "오늘 날씨 알려줘" "본점 점심메뉴 알려줘"까지 다양한 질문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몰리에 탑재되는 지식 범위와 서비스의 종류를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한은행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에 대해 대기시간 없이 상담할 수 있는 'AI 기반 지능형 컨택서비스'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구축이 완료되면 고객상담센터에 전화하는 고객들은 ARS 안내를 기다릴 필요 없이 AI 음성봇을 통해 바로 문의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네이버와 협업해 음성엔진(STT/TTS) 도입과 금융 음성모델 확보를 진행 중이다. 이는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 여신 심사역이 업종과 재무비율, 신용등급 등을 평가해 대출을 심사하던 여신심사시스템에 AI 기술을 도입했다. 기존 심사역의 노하우에 빅데이터를 더해 시스템으로 심사 과정을 자동화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여신과 관련한 업무량이 약 35% 수준 감소했다고 우리은행은 전했다.

우리은행은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등에 AI 기술을 적용한 금융 서비스 개발과 복잡한 은행업무 프로세스를 단순화하는 고도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은행 뿐 아니라 카드사들도 일제히 AI 분석 등을 도입한 카드 부정사용거래 적발 시스템(FDS) 구축에 한창이다. 효과가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은 지성규 행장 취임 이후 100일간 AI 기반의 FDS 고도화를 통해 사기계좌적발이 360건에서 659건으로 83%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2017년 이미 FDS에 AI기술을 적용한 신한카드는 스타트업 인피니그루와 연계해 자동 음석인싱 보이스피싱 방지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금융사기를 판단하고 방지하는 서비스로 현재 막바지 단계라는 설명이다.

DB손해보험은 페르소나시스템이 제공하는 AI시스템 로보텔러로 암보험과 운전자보험의 가입 상담과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을 진행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AI를 이용해 24시간 보험 상담과 계약 등이 가능해지면 소비자의 편익이 커지고, 필수사항 설명 누락 등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NH농협은행은 오는 11월 AI 은행원을 통한 예약·상담 서비스를 시행한다. 고객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야 할 때 AI 은행원이 은행창구의 혼잡도를 사전에 확인하고, 방문 예약·서류 안내·맞춤형 금융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와 AI를 융합해 금융상품 불완전판매를 점검하는 로봇 프로세스를 개발해 실무에 투입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영종뉴스 김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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