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방치' 송도세브란스병원 땅 60억 '세금 폭탄' 맞나
'10년 방치' 송도세브란스병원 땅 60억 '세금 폭탄' 맞나
  • 우경원 기자
  • 승인 2019.11.28 0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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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홈페이지 캡처.© 뉴스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 연수구가 10년째 방치되고 있는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부지에 대해서 세금 환수를 검토하고 있다. 세금 환수가 이뤄질 경우 연세대 측은 60억원에 달하는 ‘세금 폭탄’을 맞는다.

27일 연수구에 따르면 최근 연세대 측에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이 늦어진 이유를 소명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는 취득·재산세 등 지방세 부과를 위한 사전 절차다.

연세대는 지난 2006년 인천시와 송도7공구(송도동 162-1, 61만㎡)에 국제캠퍼스와 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연수구는 학교 및 외국교육기관은 취득·재산세를 면제할 수 있는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지방세를 면제해 줬다.

그러나 연세대는 2010년까지 글로벌캠퍼스와 세브란스병원 동시 개교·개원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글로벌캠퍼스만 개교했다. 세브란스병원 부지는 현재까지 나지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

연수구는 연세대가 이 부지를 목적사업에 사용하지 않아 면제했던 지방세 환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부지의 1년 지방세는 약 15억원으로 지방세 부과 제척기간을 뺀 2016~2019년 과세 가능금액은 60억원에 달한다.

연수구의 이같은 세금 환수는 연세대 스스로 세브란스병원 건립을 하루라도 빨리 진행하게 하려는 ‘압박용 카드’로 풀이된다. 고남석 구청장도 이같은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고 구청장은 최근 열린 구의회 본회의에서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기관은 연수구에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며 “(세브란스병원) 조기 착공을 하거나 떠나거나 양자택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브란스병원 개원은 빨라도 2024년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3월 연세대와 2단계 협약을 체결하면서 세브란스병원 개원 시기를 2024~2026년으로 합의했다. 또 연세대가 개원을 지연할 경우 1년 15억~20억원의 위약금을 물도록 해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영종뉴스 우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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