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다음날 고장 '망신살'…월미바다열차 감사
개통 다음날 고장 '망신살'…월미바다열차 감사
  • 김미혜 기자
  • 승인 2019.10.11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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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바다열차.(뉴스1DB)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교통공사가 개통 다음날 사고로 멈춰 망신살이 뻗친 월미바다열차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했다.

11일 교통공사에 따르면 감사실과 안전관리실로 구성된 감사단이 개통 다음날 고장으로 두 번이나 운행중단 사고를 일으킨 월미바다열차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 8일 개통한 월미바다열차는 개통 다음날인 9일 오후 5시37분과 오후 7시45분 두 차례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두 건 모두 박물관역에서 월미공원역 방향 약 1㎞ 지점에서 열차가 멈췄다. 차량 하부에 이상음이 발생하면서 안전요원이 열차 운행을 강제로 멈춘 것이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50명이 높이 10m 열차에 갇혀 21~25분간 불안에 떨었다.

교통공사는 동력전달장치(모터)의 ‘기어 마모’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고 이를 교체해 현재 운행에 투입한 상태다.

문제는 열차 개통을 담당한 직원들이 부품 결함을 알고도 개통을 미루지 않고 강행했다는 점이다.

월미바다열차는 당초 올 상반기 개통 예정이었지만 안전성을 확실히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개통을 연기하고 9개월간 기술시운전과 영업시운전을 실시했다. 시운전은 교통공사 산하 월미사업단과 월미운영단이 맡았다.

이 과정에서 같은 원인으로 열차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랴부랴 부품 교체에 나섰지만 총 5편성(2량 1편성) 중 3편성만 교체를 완료하고 2편성은 교체하지 않았다. 9일 사고는 부품을 교체하지 않은 2편성에서 일어났다.

결국 부품의 결함을 알고도 교체하지 않고 개통을 강행해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감사단은 이번 감사에서 Δ왜 2편성에 대해 부품을 교체하지 않았는지 Δ부품 결함을 알고도 개통을 강행한 경위 Δ상부 보고누락 사유 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펼칠 예정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대한 의문점이 많다”며 “감사단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의문점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미바다열차는 '월미은하레일'이라는 명칭으로 2008년 착공, 2009년 7월 ‘인천도시축전’에 맞춰 개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부실시공 문제로 연기됐으며 2010년 시운전까지 들어갔으나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해 개통하지 못했다. 이후 민간자본으로 레일바이크사업도 추진됐지만 이조차도 무산된 바 있다.

시는 상권을 되살려 달라는 지역상인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2017년 이를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183억원을 들여 월미바다열차를 탄생시켰다. 사업무산과 추진을 반복하면서 그동안 투입된 세금은 1000억원에 달한다. [영종뉴스 김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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