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한발을 두발로 인식…요격 시스템 '이중항적' 결함
미사일 한발을 두발로 인식…요격 시스템 '이중항적' 결함
  • 우경원 기자
  • 승인 2019.09.2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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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2016.10.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 및 요격하는 우리 군의 시스템에 '이중항적' 결함이 있다는 지적이 24일 제기됐다. 북한 미사일 한발을 두발로 인지한다는 것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우리 군이 보유한 '그린파인 레이더'와 '이지스함 레이더'가 각각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해 탄도탄 작전통제소에 동시에 전송할 시 미사일의 항적이 두개로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개의 레이더 신호가 하나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중항적 현상은 2014년 탄도탄 작전통제소가 전력화 된 이후, 2016년 6월, 2017년 7월, 그리고 올해 7월과 8월 총 네 차례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실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중항적 현상이 나타났어도 결국 하나로 합쳐지기 때문에 실제 작전상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정 의원실 측은 유사 시 신속·정확한 대응이 어려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뿐 아니라 장시간으로 서버 운용 시 Δ화면 일시 정지 Δ조작 불가 등의 불안정 현상도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에서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주 서버와 예비 서버를 하루에 한번씩 번갈아가면서 '껐다 켰다'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실 측에서는 이런 문제가 당초 탄도탄 작전통제소의 구축 및 연구단계에서 각각의 레이더 체계에 대한 검토를 완벽하게 하지 못하고 급하게 추진한 탓으로 보고 있다.

탄도탄 작전통제소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비하기 위해 약 180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4년 12월 배치됐다. 공군의 그린파인 레이더, 이지스 함의 레이더 시스템에서 수집한 정보를 취합해 패트리어트에 표적 정보를 전송하는 우리 군 요격 작전의 핵심 전력이다.

정 의원은 "수 백 억의 예산을 들여 배치한 우리 군의 핵심 방호 전력이 서버가 불안정하여 이중항적이 나타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상시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유사시 신속히 대응해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영종뉴스 우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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