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타파' 부산서 사망 1명 부상 21명…피해신고 2300여건
태풍'타파' 부산서 사망 1명 부상 21명…피해신고 2300여건
  • 우경원 기자
  • 승인 2019.09.23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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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지난 22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9.9.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23일 태풍 '타파'가 부산 인근 해역을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가운데 부산지역에서는 거센 비바람으로 인해 2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최대 239㎜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태풍 '타파' 영향으로 인해 모두 1766건의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부산지방경찰청에도 579건의 112신고가 들어왔다. 모두 합하면 2300여건이 넘는다.

태풍 '타파'가 북상하는 과정에서 노후 주택이 무너져 1명이 숨졌고 강풍에 넘어지거나 날아오는 시설물에 부딪힌 부상자 인원은 모두 21명으로 집계됐다.

22일 오후 10시42분쯤 부산 북구 구포동에서 강한 바람에 창문이 깨져 A씨가 코를 다쳤고 오후 9시12분쯤에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는 날아오는 간판에 발목을 맞은 B씨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7시45분쯤에는 부산 동래구 안락동의 한국전력 동래지점 앞 도로를 걸어가던 C씨가 강풍에 넘어져 발을 다쳤다. 오후 3시14분쯤에는 부산 서구 서대신동의 한 공사현장에 새로 설치된 축대가 무너지면서 D씨가 머리를 다쳤다. D씨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부상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0시9분쯤에는 부산 사상구 괘법동의 한 골프연습장 인근에서 '공장 철문이 강풍에 떨어져 나갈 것으로 우려된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해 안전조치를 하던 소방대원 E씨(29)가 공장 철문을 제거하려다 갑자기 거세진 강풍에 밀리면서 도로에 주차된 차량과 문 사이에 몸이 끼면서 골절상을 입었다.

오전 9시50분쯤에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한 아파트 앞 길가에서 자전거 보관소 아크릴 지붕이 강풍에 파손됐다. 아파트 시설관리사무소 직원 F씨(43)는 안전조치를 하다 바람에 날리는 지붕에 턱을 맞고 바닥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21일 오후 10시26분쯤에는 2층짜리 노후 주택이 갑자기 무너졌다. 이 사고로 잔해물에 깔려있던 G씨(72·여)가 약 9시간만인 22일 오전 7시56분쯤 구조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해당 주택이 약 50년전 지어진 약 26㎡ 규모의 단독 주택으로 평소에도 건물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주택 붕괴 원인과 정확한 사망 경위를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부산에는 22일 오전 6시부터 태풍경보가 내려진 이후 23일 오전 2시쯤 강풍경보로 대체됐고 이날 오전 4시쯤 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 영향으로 부산지역 대표지점인 대청동 관측소에는 112.9㎜, 기장군 239㎜, 해운대 195㎜, 금정구 173㎜, 사상구 122㎜ 등의 비가 내렸다. 순간최대풍속은 대청동 관측소가 초속 24.3m를 기록했고 북항의 경우 초속 32.1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분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타파'는 23일 자정쯤 중심기압 980hPa에 중간 강도를 지닌 소형급 크기로 부산 동쪽 160km 인근 해상을 지나 독도를 통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타파'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남에 따라 부산 지역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고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며 "하지만 오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다시 비소식이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영종뉴스 우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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