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의 기고] 인천공항 항공정비단지 건설의 과제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의 기고] 인천공항 항공정비단지 건설의 과제
  • 우경원 기자
  • 승인 2019.08.30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경제연구원 배준영 이사장
▲인천경제연구원 배준영 이사장

영종도에 위치한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은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 즉 항공기의 정비,유지, 보수, 운영 및 항공기 정비단지 조성, 항행안전시설 관리, 교육훈련사업, 항공기취급업, 주변지역 개발사업 등에 대한 지원 사업이 주요 골자다.
 
정부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가 소재한 경남 사천에 3,000억원 투자 규모의 항공정비(MRO)단지 선정을 발표 했었다. 경남 사천은 인천공항에서 무려 400km나 떨어져 있다.
 
  이에 필자와 인천경제연구원은 항공정비(MRO)단지의 인천 영종 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다수의 기고와 강연, 토론회를 통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주창을 해왔고, 또한 인천시청과 유관단체, 정치권과 시민들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취항 도시수가 180여개, 세계 국제화물운송 3위, 세계 국제여객운송 5위의 거대 공항이다. 특히 지난해 제2여객터미널이 문을 열면서 연간 운항횟수가 40만회에 육박하고 올 한해 탑승객 수가 7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규모는 거대해 졌지만 항공 안전과 직결된 항공정비단지의 부재로 인해 지연과 결항이 늘고 있다. 인천공항의 정비 불량으로 인한 지연 건수를 보면 2013년 547건에서 2017년 631건으로 늘어났고, 인천공항 출발편 결항률은 2010년 3.9%에서 2016년 23.5%로 급증했다.
 
  공항 규모나 트래픽에서 유사한 중국 상하이 푸동 공항의 정비 관련 인력은 2만여명에 달한다. 인천공항은 2천여명에 불과하다.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12년 연속 1위, 세계 8위의 항공운송능력을 보유한 항공운송 강국에 걸맞게 정부는 국제공항 인근에 항공정비단지를 조성하여 항공기를 우리 스스로 정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항공기 운항의 안전성을 확보하여야 한다. 우리 같은 기술력과 인적 인프라를 갖춘 나라가 항공 정비 비용의 절반인 1조원을 대만 등 해외에 쓴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무엇보다 인천시는 항공정비산업 육성을 위한 해외 기업 유치 인센티브 제공, 국내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인천에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정책 제안을 통해 영종 항공정비단지 조성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
 
  MRO는 키워야 할 산업이다. MRO 인천 영종 유치를 위한 법개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한 것은 분명 반갑고 괄목할 성과다. 국회 본회의 통과라는 관문이 남아있긴 하지만 현실화가 눈앞에 다가왔다. 정치권과 인천시는 유치 확정을 위해 마지막 박차를 가해야 한다. 영종의 일자리, 경제, 그리고 미래가 달린 일이다. [영종뉴스 우경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