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석 기자의 칼럼] 황해의 같은이름 다른모양
[임우석 기자의 칼럼] 황해의 같은이름 다른모양
  • 임우석 기자
  • 승인 2019.08.13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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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본 한국의 황해
중국에서 본 한국의 황해

영종도 황해는 석양을 자주 보던 곳인데 비행기로 55분 거리인 이곳 옌타이의 황해는 일출을보는 곳이다. 아침 자명종소리대신 새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20분쯤 여유 있는 걸음으로 “빨간 입술 해변”이라는 이름의 모래가 고운 바닷가에 도착하여 잔잔한 파도위로 떠오르는 황해의 아침 태양을 바라보면서 새 아침을 시작하는 마음은 무척 감동적이다. 한국의 황해는 석양의 바다이지만 “중국의 황해는 일출이 아름다운 바다”이다. 

나의 이름은 하나이지만 어머니에게는 아들이요, 두 아들에게는 아빠라는 모양으로 생활하고 있다. 매일 아침 고향에 계신 모친께 전화를 드리면 “밥 먹었니?” 라는 첫마디를 들으면 그냥 만사형통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중국에서도 친한 사람과 만나서 인사하는 말은 “니 츠판 러마?” 라고 발음은 되지만 동일한 의미이다. 

중국에서 본 한국의 황해
중국에서 본 한국의 황해

이 지역 바닷가의 일부는 청정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어업 및 개발이 금지되어 있지만, 그 밖의 구역에서는 고기잡이를 주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생활터전이요, 뜨거운 여름 볕 열기를 식혀주는 물놀이의 장소가 되고, 근처에 사는 주민들의 산책로가 되어준다. 큰 아파트 단지의 이름도 “황해성시” 라고 불릴 정도로 “황해”는 친근한 단어이다. 모래의 색이 아름답다고 하여 “금빛해변”, “은빛해변” 이라고 한다.  

저마다의 이름은 하나일지라도 모양은 모두 다르다. 이것은 주어진 시간에 어떠한 역할로 비추어지는가 보다는, “주어진 모양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신의 삶” 자체가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더운 날 수험생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름이 수험생이 아니다. 단지 모양이 지금 수험생이 되어있는 것일 뿐이다. 그의 이름은 자랑스러운 엄마 아빠의 “아들 딸”이다. 자신들의 꿈을 위하여 도서관책상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청년들, 그리고 지금 일터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분들을 응원하면서 이 글을 올린다.   

임우석기자는 중국 엔타이에 파견 근무중이다. [영종뉴스 임우석 기자]
 
(참조) 인천공항 출발-옌타이 펑라이공항 도착 항공편 (2019년 8월 기준)


아시아나항공 OZ307편 1420-1435

제주항공 7C8701편 1040-1105 

동방항공 MU5050편 0745-0815, MU5501 1200-1205, MU268 1555-1640

산둥항공 SC4708편 2205-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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