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기도 승객 살린 인천공항 비정규직 보안요원 신용쾌 계장, 국민의 생명 보호 기여한 공로로 인천공항경찰단장 표창받아
자살기도 승객 살린 인천공항 비정규직 보안요원 신용쾌 계장, 국민의 생명 보호 기여한 공로로 인천공항경찰단장 표창받아
  • 우경원 기자
  • 승인 2019.07.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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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에서 20m 아래 1층으로 뛰어내리려는 승객 발견한 보안요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에서 20m 아래 1층으로 뛰어내리려는 승객 발견한 보안요원

▲외국인 자살 방지한 보안요원 신용쾌 계장
▲외국인 자살 방지한 보안요원 신용쾌 계장

지난 6월22일 저녁 9시25분경 20대 초반 동양계 미국인이 3층 유리 엘리베이터 난간 밖 20미터 아래 1층(후첨1)으로 뛰어내리려는 시도가 있었다. 초소근무를 마치고 순찰근무교대를 가던 신용쾌 계장((주) 건은 소속으로 정규직 전환 대상자이며 민주노총 조합원)은 투신을 시도하던 동양계 미국인을 쫓아가 그가 매고 있던 가방 끈을 낚아채 구조했고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이하 공항경찰단)에 인계했다. 건장한 체구의 자살기도자와 엉켜 함께 추락했다면 끔찍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만취 상태였던 구조자는 투신 저지 이후에도 폭력을 휘둘러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부상자 없이 상황이 종료되었다.

국민의 생명 보호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공항경찰단 표창받은 비정규직 보안요원, “표창은 1만명 모두가 받아야”라고 소감 밝혀

지난 7월 5일 신용쾌 계장은 “평소 경찰을 이해하고 적극 협조”했으며 “심야시간대임에도 성실한 순철활동으로 자살기도자를 구조”하는 등 “국민의 생명 보호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공항경찰단 표창(후첨2)을 받았다. 신용쾌 계장은 소감으로 “혼자 표창을 받아 쑥스럽다. 우연히 사고 상황에 있어서 책임을 다한 것 뿐”이라면서 “보안경비를 비롯해 1만 명 인천공항 하청업체 직원 모두가 연간 7400만명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에서 승객 안전과 생명을 위해 애쓰고 있고 1만명 모두가 함께 받아야 하는 상”이라며 동료들의 노고에 공을 돌렸다.

▲외국인 자살 방지한 보안요원 신용쾌 계장, 표창장
▲외국인 자살 방지한 보안요원 신용쾌 계장, 표창장

신용쾌 계장은 “2017년 환경미화 노동자가 산모여행객의 아이를 받는 산파 역할을 하기도 했고,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총기, 마약 등을 발견”하기도 했다며 “1만명 비정규직이 앞으로도 공항 이용객의 생명과 안전 보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요새 정규직 전환이 2017년 5월 12일 이후 입사자 경쟁채용 도입, 소방대 등 직접고용 지연 등” 일부 세력에 의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장 노동자들 분위기가 용역시절만 못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신용쾌 계장은 “부족한 인력,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에도 국가 관문을 담당하는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지만 2017년 5월 12일 이후 입사한 동료들은 경쟁채용에 노출될까봐 직원들 모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해고에 대한 불안이 없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더욱 매진해 1만명 인천공항 비정규직이 국민들로부터 이번 표창과 같은 상을 더욱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해고자 없는 정규직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종뉴스 우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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