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렬의 기고]대화와 타협으로 상생하는 사회를
[김정렬의 기고]대화와 타협으로 상생하는 사회를
  • 우경원 기자
  • 승인 2019.07.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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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렬
▲김정렬

김정렬(전용유중교장)교장선생님의 기고 - 인천공항근처나 사람이나 차량이 많이 왕래하는 도로에는 수많은 현수막들이 즐비하게 걸려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기업체 등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내용들이다. 칭찬이나 격려의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고 비난과 투쟁구호 일색이다.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의아해 한다. 혹자들은 그들을 환영하는 표시로 오해를 하기도 한다. 이처럼 자유롭게 자기주장을 하고 의사표시를 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는 분명히 독재국가는 아닌 것 같다. 유신시대나 5공화국시절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이 여러 대내외 요인으로 참 어려운 것 같다. 경제성장, 무역수지, 출산율 저하, 고용사정 등을 해결할 묘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일본이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하여 보복성 제제를 가하여 우리의 반도체 산업의 큰 피해가 예상되며, 학교비정규직으로부터 요금소직원, 집배원들까지 릴레이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영종도는 빨간 수돗물 사태‘로 관(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있다. 그러나 막상 이를 해결해야 할 정치권은 대립과 정쟁만 일삼으며 ‘남의 집 불구경’만 하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민주주의는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 참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

처절한 하소연이나 투쟁구호가 나오기 전에 노사상호간에 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상호간의 상생모습을 보여주면 얼마나 좋을까.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이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우편물을 제때 받지 못하고, 고속도로를 점거하여 교통 불편을 주는 볼썽사나운 꼴을 보고 나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니…….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속은 얼마나 상할까. 부디 자기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도 고려하여 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아 주기 바란다. 우리사회를 더 이상 불안하게 만들지 말아야한다.

대화와 타협에는 상대방이 있어야한다.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대화도 타협도 있을 수 없다. 우리 인간은 전지전능한 신(神)이 아니고 부족함이 많은 인간일 뿐이다. 상대방이 다소 부족하고 서운함이 있더라도 서로 공익을 앞세워 의견접근을 하려고 노력해야한다. 이를 위해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하는 정치인, 지역사회지도자, 학자, 종교인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근로자들도 불편이 사회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전투적 투쟁구호도 좋지만 부드럽고 아름다운 말로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면 어떨까. [영종뉴스 우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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