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렬 언론인 의 기고 ]사람의 혀, 사람의 말
[김정렬 언론인 의 기고 ]사람의 혀, 사람의 말
  • 김미혜 기자
  • 승인 2019.06.11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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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렬(인천공항을 사랑하는 모임. 언론인)
▲김정렬(인천공항을 사랑하는 모임. 언론인)

일반적으로 삶이 어려워지면 말투가 거칠어지고 경음화(硬音化)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런 예는 노동의 강도가 세고 위험도가 높은 산업 현장이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전쟁터 등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요즘 일반 국민들보다 편안하게 생활하고 의전적인 예우까지 받으면서 ‘무위도식(無爲徒食)’하게 살아가는 정치인들의 말투가 거칠어지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수준 낮은 언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다보면 습관이 되어 고치기가 힘들어지는데……. 언어학자들은 ‘언어는 습관에 의하여 형성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는 언어적 마술이며 양보와 타협의 산물이다. 거친 말투와 우격다짐식의 태도로는 상대방을 설득할 수도 없으며 최선의 결론도 얻을 수 없다. 때로는 국민들의 삶에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고 민의에 의하여 선택을 받은 정치인들이 이를 모를 리 있겠는가.

하지만 요즘 우리 정치판은 양보와 타협은 없고 분열과 대립만 있다. 막말과 고성만 오가고 있다. 특히 몇몇 정치인들의 거친 언행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말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생각과 행동은 다른 곳에 있다. 내년에 있을 총선만을 염두에 두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국민들에게 희망은커녕 불안감과 좌절감만 주고 있다.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여할 국회는 내팽개치고 장외투쟁이나 품격 낮은 설전으로 국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과 도발, 미국과 중국의 경제전쟁, 수출부진, 출산율 저하 등도 두려운 현안이지만 더욱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이다.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삶을 걱정해야하는데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걱정하고 있느니…….

작가 한창희는 <혀, 매력과 유혹>이라는 책에서 “말은 병을 낫게도 하고 병에 걸리게도 하며 말은 부자가 되게도 하고 가난뱅이가 되게도 한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우리는 과거에 말한 대로 현재를 살고 있으며 오늘 아니 이 시간에 어떤 말을 하느냐가 미래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헤도 과언이 아니다. 말은 씨앗과도 같다. 혀가 뿌린 대로 거둔다. 사람이 천사의 말을 하면 천사가 되고 사랑과 감사와 축복의 말을 하면 그 말 그대로 열매가 맺힌다.”는 충고를 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영종국제도시는 동북아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이 있고 아름다운 관광지들이 주변에 널려있다. 바르고 고운 말로 국제도시의 위상을 제고하고 품격 높은 도시민이 되어보면 어떨까. 정치인들도 아름다운 말로 민생을 챙기면서 우리들로 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 [영종뉴스 김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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