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현 대한산업안전협회 중부지역본부장의 기고] 겨울철 사고예방의 기본은 안전수칙 준수
[채수현 대한산업안전협회 중부지역본부장의 기고] 겨울철 사고예방의 기본은 안전수칙 준수
  • 김미혜 기자
  • 승인 2018.12.0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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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현 대한산업안전협회 중부지역본부장
▲채수현 대한산업안전협회 중부지역본부장

[채수현 (대한산업안전협회 중부지역본부장의 )] 한 해가 시작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을 마무리 하는 12월이 왔다. 12월은 많은 의미가 있는 시기다. 지난 한 해 동안의 결실과 아쉬움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내년 새로운 한 해를 설렘 속에 기대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으로, 1년 중 가장 분주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로 12월이다.

이렇게 12월은 즐거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시기이지만,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점이라는 데에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겨울철은 결빙, 폭설 등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요인으로 인해 안전에 관해서는 매우 취약한 시기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즉, 안전에 어느 때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 할 시기가 바로 이때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겨울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기본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다.

겨울철의 대표적인 사고는 화재사고라고 할 수 있다. 추운 날씨 속에 난방기구의 사용이 급격히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난방기구 주위에 인화성물질을 제거 후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과부하 발생이 없도록 불필요한 전기설비의 전원을 차단해두는 것도 기본이다.

아울러 겨울이 되면 주변에서 빙판길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이 빙판길을 무심코 걷다보면 곧바로 넘어짐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넘어짐도 겨울철에 다발하는 사고 중 하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보행자들은 주변을 살피며 천천히 걷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보행 중에는 물론, 계단 또는 차량에 오르거나 내리는 경우, 물건을 운반하는 경우 등에는 발아래와 주변에 결빙이 생겼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 빙판길에서는 높은 굽의 신발 대신 미끄럼방지기능이 있는 신발과 아이젠 등을 착용하는 가운데, 보폭을 짧게 하고 발을 약간 끌면서 걷는 것이 좋다.

특히, 추운 날씨 속에 손이 자연스럽게 주머니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빙판길에서 이는 절대 금물이다. 손을 넣은 상태로 넘어지다 보면 균형을 잡기 어려운 것은 물론, 대처능력이 떨어져 큰 부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춥더라도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장갑 등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넘어짐 사고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산업현장에서도 다발한다. 가설계단이나 작업발판, 개구부 주위, 통로 등에 눈이 쌓이거나 결빙이 생길 경우 미끄러짐에 의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작업시작전 안전점검을 통해 결빙부위 및 눈을 신속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거가 불가능하다면, 위험표지판을 설치하는 가운데 모래, 부직포 등을 이용하여 기본적인 미끄럼방지조치를 해놓는 것이 필요하다.

위에 나열된 안전수칙은 절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쉽지만, ‘설마 사고가 발생하겠어’라는 안이한 생각 때문에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뿐이다.

대형사고를 논할 때 항상 문제시되는 것이 ‘안전불감증’인데,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기본 안전수칙의 준수에 그 해결점이 있다고 바라본다. 올해에는 기본 안전수칙 준수 문화가 우리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사고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겨울이 되길 기대해본다.[영종뉴스 김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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